‘시카’ 품은 쿠션, 中 남심 홀렸다
‘시카’ 품은 쿠션, 中 남심 홀렸다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8.12.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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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성 화장품 시장 ‘급성장’…여드름 등 피부 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 주목
사진=브이티 코스메틱
사진=게티스톡

[베이비타임즈=이경열 기자] 과거 여성만이 꾸밈의 주체였었다면 이제는 ‘남자도 관리하는 시대’, 이른바 ‘그루밍족의 시대’가 도래했다. 즉,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두드러지는 추세라는 것인데, 중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메이크업 등 외모 치장에 관심을 갖는 그루밍족이 급증하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젊은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한류 열풍이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는데 일조했고, 신흥 소비 세력 ‘주링허우’를 필두로 SNS를 통한 영향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백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블로거들 중에서도 남성 뷰티 블로거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남성용 메이크업 영상을 만드는 인터넷 방송인들도 급증하는 추세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는 올해 5월 기준 중국 내 화장품 산업 규모가 201억3000만위안(한화 약 3조300억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2019년도 성장률은 13.5%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성장률 5.8%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또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 등이 남성 소비자만을 위한 화장품 할인 대전을 진행했던 것 역시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그루밍족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은 마스크 팩과 BB크림, 립스틱 등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 남성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이크업 제품은 단연 비비크림이다. 중국 남성들이 구입하는 전체 메이크업 제품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았다.

사진=브이티 코스메틱
사진=티몰 캡쳐

이와 같은 상황을 주시한 브이티 코스메틱(VT COSMETICS)은 발 빠르게 중국 시장의 자사 ‘시카 라인’제품을 선보였다. 앞서 선보인 ‘시카 선 스프레이’와 ‘시카 마스크 팩’이 큰 호응을 얻자 곧바로 ‘시카 레드니스 커버 쿠션’을 중국 시장에 공개했다.

브이티 코스메틱의 전략은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시카 선 스프레이’와 ‘시카 마스크 팩’으로 이름을 알린 덕에 자연스럽게 쿠션을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자연스럽지만 높은 커버력은 과하지 않은 피부 표현을 선호하는 중국 그루밍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량이 많아 지성 피부가 많고 면도 등 얼굴 피부 자극으로 과한 피지분비와 여드름,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운 남성들에게 시카 성분이 더해진 ‘시카 레드니스 커버 쿠션’은 그야말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또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호랑이연고’로 사용돼 익숙한 데다, 여드름이나 상처받은 피부 재생 및 회복에 효과적이어서 남성 피부에 적합할 것이라는 분석도 더해졌다. 적절한 유수분 밸런스로 번들거리는 피지를 잡아주고 은은한 수분광이 피부를 매끄럽게 표현하고, 시카 성분으로 피부를 진정시켜 줘 트러블 걱정까지 잡아냈다는 평가다.

‘시카 레드니스 커버 쿠션’ 등이 중국 그루밍족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브이티 코스메틱의 ‘시카 라인’은 중국 시장에서 성별을 뛰어넘어 남녀 모두에게서 사랑받는 ‘젠더리스’ 제품 라인으로 자리했다. 그 결과 ‘시카 레드니스 커버 쿠션’은 중국 시장 출시 약 한달 만에 5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현재까지 ‘시카 레드니스 커버 쿠션’과 ‘시카 마스크 팩’ 두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100만개, 1500만장에 이른다.

브이티 코스메틱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남성들 가운데서 외모 관리를 자신을 위한 투자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진정과 커버가 한꺼번에 가능한 ‘시카 레드니스 커버 쿠션’이 사랑을 받는 것 같다. 때문에 시카 라인 자체가 남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돼 남성과 여성 소비자 모두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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