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배려 여전히 부족”
“임신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배려 여전히 부족”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12.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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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88.5%, 대중교통의 임산부배려석 이용불편 호소
임산부 10명 중 6명, 재직중 임신으로 인한 불이익 경험
1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임신경험으로 본 배려문화와 지원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보라 자유한국당의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언항 인구보건복지협회장,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1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임신경험으로 본 배려문화와 지원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보라 자유한국당의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언항 인구보건복지협회장,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8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국회포럼 1.4(공동대표 남인순·박광온·김관영 의원)와 공동주최로 ‘임신경험으로 본 배려문화와 지원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올해 1월1일부터 8월31일 사이에 출산한 경험이 있는 2040세대 임산부 총 4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신기간 중 일상 및 배려 경험, 필요로 하는 지원 및 정책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좌장으로 신종철 저출산대책의료퍼럼 대표, 패널로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 박경옥 서울시 건강증진과장, 최민지 임산부 당사자, 김문정 서울시금천직장맘지원센터장, 양선아 한겨레 기자, 임희주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 사무관이 참석해 토론을 진행했다.

‘임신경험으로 본 배려문화와 지원정책’ 조사결과 발표를 맡은 박보미 인구보건복지협회 연구원은 “70.8%가 임신·출산·양육 정보를 인터넷 카페에서 얻고 있으며, 임신 중 이상 증상을 겪은 임산부가 그와 관련된 정보나 도움을 병의원 다음으로 인터넷카페에서 얻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임신·출산 관련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박보미 연구원.
인구보건복지협회 박보미 연구원.

또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신기간 중 배려경험 부분에서 가정, 직장 및 사회 전반적으로 배려경험 체감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관계만족도는 5점 척도에서 평균 3.5점 정도로 나타났으며, 배우자에게 불만족한 이유로 46.6%가 임신으로 인한 신체·정서적 변화에 대한 배우자의 이해·지지부족을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가사와 육아분담(31.5%)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대중교통의 임산부배려석 이용과 관련해서는 88.5%가 불편했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일반인이 착석 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58.6%로, 여전히 임산부 배려석 양보실천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신언항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임산부 입장에서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임산부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문화가 조성되어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몫이라는 관점을 버리고 남성과 기업, 사회가 이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국회포럼1.4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남인순 의원은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을 다니는 동안 63.4%의 임산부가 임신으로 인한 불이익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직장을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임산부들이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임산부에 대한 배려문화와 지원정책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18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 ‘임신경험으로 본 배려문화와 지원정책’ 토론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18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 ‘임신경험으로 본 배려문화와 지원정책’ 토론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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