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의 육아보감] 2019년 진짜 ‘황금돼지해’…재물복·다산 상징
[홍성민의 육아보감] 2019년 진짜 ‘황금돼지해’…재물복·다산 상징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2.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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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교수. 인상분석(관상) 전문가.
홍성민 교수. 인상분석(관상) 전문가.

2019년의 상징동물은 돼지다. 동양의 달력은 60개의 코드로 이루어진 간지력(干支曆)을 사용한다. 60개의 해(年)가 반복해 시간의 순서를 매기는 방식이다. 또한 순서에 각각 동물에 비유해 해가 바뀔 때마다 해당 동물이 주인공이 되는 방식이다.

2019년은 달력 표기법으로 기해(己亥)년으로 돼지띠다. 기(己)는 오행색(五行色)으로 '옐로우(yellow)' 황색을 의미하고, 해(亥)는 돼지를 나타내므로 기해(己亥)년은 황색돼지의 해다.

돼지띠도 해마다 달라지는데 모두 5종류가 있다. 2019년 올해는 황색 돼지띠다. 일종의 골드(gold) 돼지이니 새해에 태어나는 아이는 ‘황금돼지띠’가 되는 셈이다.

예로부터 동양문화에서 돼지는 재물(財物) 복을 의미하고 다산(多産)을 상징했다. 돼지꿈을 꾸면 횡재 수가 있다고 여겨왔다.

새해에 태어나는 아이는 황금 복돼지띠의 아이가 탄생하는 것이다. 타고난 재물복이 좋은 아이가 태어났다는 것은 그 아이의 부모가 재력이 있다는 말이 된다. 아이 낳고 집안의 재물이 늘어나게 된다고 추론할 수 있다.

60갑자는 해를 헤아리는 한자문화권의 달력표기 방법인데, 두 글자로 이뤄져서 표기된다. 해를 표기할 때 첫 번째 글자는 오행의 의미를 나타내고, 두 번째 글자는 동물에 비유된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로 이루어진 10개의 글자를 ‘천간(天干)’으로 부르는데 ‘하늘’에 해당하는 글자라는 뜻이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12개 글자를 ‘지지(地支)’라고 부르며 ‘땅’에 해당하는 글자이다. 10천간과 12지지를 합치면 하늘과 땅을 상징하므로 달력으로 표기하기에 알맞은 상징적인 글자가 된다.

천간 10개와 지지 12개를 순서대로 조합하면 총 60개가 나오는데, 이를 육십갑자(六十甲子)라고 부른다.

천간 첫째 글자인 갑(甲)과 지지 첫째 글자인 자(子)가 조합되면 갑자(甲子)년, 천간 두 번째 을(乙)과 지지 두 번째 축(丑)이 조합되면 을축(乙丑)년, 병(丙)이 인(寅)과 합쳐져 병인(丙寅)년의 순서로 진행해 맨 마지막 순서는 천간의 끝 글자 계(癸)와 지지의 끝 글자 해(亥)가 만나서 계해(癸亥)년이 된다.

처음 간지가 조합되는 첫글자 갑자(甲子)에서 끝인 계해(癸亥)에 이르면 60개의 조합이 나오게 된다.

갑을은 청색, 병정은 적색, 무기는 황색, 경신은 백색, 임계는 흑색으로 상징되는데 이는 오행이 상징하는 색을 의미한다.

자는 쥐띠, 축은 소띠, 인은 호랑이띠, 묘는 토끼띠, 진은 용띠, 사는 뱀띠, 오는 말띠, 미는 양띠, 신은 원숭이띠, 유는 닭띠, 술은 개띠, 해는 돼지띠로 상징된다.

한국조폐공사의 2019년 '황금돼지해' 기념메달. 상단 왼쪽부터 시계진행 방향으로 입체형 금메달, 은메달, 캘런더 메달, 십이간지메달.(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의 2019년 '황금돼지해' 기념메달. 상단 왼쪽부터 시계진행 방향으로 입체형 금메달, 은메달, 캘런더 메달, 십이간지메달.(사진=한국조폐공사)

이들을 조합하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달력 표기가 만들어진다.

과거의 달력으로는 ▲1984년(갑자:푸른 쥐) ▲1985년(을축:푸른 소) ▲1986년(병인:붉은 호랑이) ▲1987년(정묘:붉은토끼) ▲1988년(무진:황금용) ▲1989년(기사:황금뱀) ▲1990년(경오:흰색 백말) ▲1991년(신미:순백색 양) ▲1992년(임신:검은 원숭이) ▲1993년(계유:검은 닭) ▲1994년(갑술:푸른 개) ▲1995년(을해:푸른 돼지) ▲1996년(병자:붉은 쥐) ▲1997년(정축:붉은 소) ▲1998년(무인:황금호랑이) ▲1999년(기묘:황금토끼) ▲2000년(경진:순백의 용, 백용) ▲2001년(신사:흰뱀, 순백색 뱀) ▲2002년(임오:검은, 흑말) ▲2003년(계미:검은, 흑토끼) ▲2004년(갑신:푸른 원숭이) ▲2005년(을유:푸른 닭) ▲2006년(병술:붉은 개) ▲2007년(정해:붉은 돼지) ▲2008년(무자:황금쥐) ▲2009년(기축:황금소) ▲2010년(경인:백색, 백호) 순으로 표기됐다.

2010년 이후 최근 달력표기는 ▲2011년(신묘:흰색 토끼) ▲2012년(임진:흑룡) ▲2013년(계사:검은, 흑뱀) ▲2014년(갑오:푸른 말, 청말) ▲2015년(을미:푸른 토끼) ▲2016년(병신:붉은 원숭이) ▲2017년(정유: 붉은 닭)에 이어 올해 2018년은 무술(戊戌)년 황금개띠이며, 며칠 남지 않은 2019년은 기해년 황금돼지띠다.

또 2020년 이후 미래의 달력표기는 ▲2020년(경자:흰색 쥐) ▲2021년(신축:순백의 소) ▲2022년(임인:검은 호랑이, 흑호) ▲2023년(계묘:검은 토끼) ▲2024년(갑진:푸른, 청룡) ▲2025년(을사:푸른 뱀) ▲2026년(병오:붉은 말, 적토마) ▲2027년(정미:붉은 양) ▲2028년(무신:황금 원숭이) ▲2029년(기유:황금닭) ▲2030년(경술:흰색 개) ▲2031년(신해:백색 돼지) ▲2032년(임자:검은 쥐) ▲2033년(계축:검은 소) ▲2034년(갑인:푸른 호랑이) ▲2035년(을묘:푸른 토끼) ▲2036년(병진:붉은 용, 적룡) ▲2037년(정사:붉은 뱀) ▲2038년(무오:황금말) ▲2039년(기미:황금양) ▲2040년(경신:백색 원숭이) ▲2041년(신유:흰 닭) ▲2042년(임술:검은 개) ▲2043년(계해:검은 돼지, 흑돼지) 등이다.

이처럼 12동물과 5행색을 서로 조합해 각 동물의 띠를 만들어 낸 것이다. 동양문화의 회화성을 가미한 달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황금색은 땅의 기운인 지기(地氣)를 뜻해서, 땅의 기운 위에서 살아가는 지구인에게 사랑받는 색깔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황금색은 재물복을 상징하는데, 이는 토가 황색을 의미하므로 곧 황금으로 확대해석이 가능해진다.

황금색을 상술로 이용해 소비자들을 혹세무민한 경우가 지난 2007년에 발생한 적이 있다.

국내 모든 언론과 방송에서 2007년을 ‘황금돼지해’로 오보한 사례다. 육십갑자 달력에서 찾아보면 2007년은 정해(丁亥)년으로 ‘붉은 돼지’의 해인데, 언론에서 확인 절차 없이 그대로 황금돼지해로 잘못 보도한 경우에 속한다.

진짜 황금돼지해는 2019년 대방의 기해년이다. 황금돼지띠 자녀의 출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미래에는 대한민국의 경제대박을 기대해 본다.


Who's 홍성민 현재 경기대학교 행정사회복지대학원 동양문화학과 교수,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연세대 미래교육원, 아주대, 서울교육대에 출강하고 있다. 경제단체 및 기업체 특강, 방송사 출연 등 인상분석(관상)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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