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 年50만대 양산 ‘수소차 글로벌톱’ 시동건다
현대차, 2030년 年50만대 양산 ‘수소차 글로벌톱’ 시동건다
  • 김철훈 기자
  • 승인 2018.12.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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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2공장 기공식서 중장기 로드맵 발표
협력사와 R&D·설비확대 7조6천억 투자, 5만1천명 일자리창출 기대
11일 충북 충주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신축공사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사 첫 삽을 뜨고 있다.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현대자동차)
11일 충북 충주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신축공사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사 첫 삽을 뜨고 있다.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현대자동차)

[베이비타임즈=김철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1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양산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오는 2030년 국내 연간 50만대 생산 ‘글로벌 수소전기차(FCEV) 리더십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서 현대차는 충주 제2공장 신축 공사를 내년 말까지 마무리해 현재 연간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2022년까지 4만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를 국내 생산한다는 중장기 수소차 로드맵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인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차의 엔진이랄 수 있는 핵심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서 공개된 ‘FCEV 비전 2030’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2030년 연간 기준 승용 및 상용 수소전기차 50만대 국내생산 체제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약 120여곳 주요 부품협력사와 연구·개발(R&D), 설비 확대에 총 7조 600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양산을 위한 투자가 2030년까지 이행될 경우 신규 고용창출 규모는 모두 5만 1000명에 이르고, 연간 경제효과는 약 25조원, 간접고용을 모두 포함한 취업유발 효과는 22만명에 이를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전망했다.

또한 연료전지시스템 판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2월 초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소속 연료전지사업부 안에 실급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은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연료전지시스템을 자동차 이외의 새로운 사업과 연계해 이종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즉, 수소전기차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경쟁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선박과 철도, 지게차 등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내다봤다.

또한 수소전기차와는 별도로 2030년 기준 연간 약 20만기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자동차업계가 구축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내년에 수소차 보급을 올해의 5배 이상인 40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축사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한 현대차그룹은 이제 수소전기차를 넘어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라며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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