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건선 증상,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반복되는 건선 증상,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 김철훈 기자
  • 승인 2018.1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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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철훈 기자]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은 장기간에 걸쳐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생활 관리가 강조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건선 피부염은 성별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다행히 초기 증상일 때 치료하면 경과가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건선 초기 증상을 아토피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무좀 등으로 오인하고 엉뚱한 치료를 받거나 잘못된 민간요법을 시도하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환자들의 건선 특성과 치료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주기적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만성화되기 쉬운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붉은 발진과 인설 등 건선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됐다고 치료와 생활 관리를 중단하면 다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건선은 치료가 까다로운 면이 있어 아예 포기하는 환자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건선 치료를 위해 한의원 등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중에는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생활 관리로 건선을 극복해 낸 경우도 많으므로 미리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대한 건선 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약 20%는 피부 건선이 발병한지 1년이 지나도록 치료를 받지 않은 반면, 민간요법 등 임의로 치료를 시도한 경우가 20% 이상이었다. 전문가들은 증상 초기에 건선 전문 병원의 진단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잘 맞는 건선치료제와 치료법을 찾는 한편 꾸준히 생활 속 건선 유해 인자를 관리할 것을 권한다.

이기훈 박사와 함께 건선치료법 논문을 발표해 온 양지은 박사는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화학첨가물이 함유되고 기름진 음식, 만성적인 수면 부족 등을 건선 증상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건선 환자에 따라 생활 패턴이나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가장 시급하게 관리해야 하는 요인도 다를 수 있다. 다만 건강한 식사, 충분한 수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는 건선 피부가 아니라 하더라도 건강을 위해 꾸준히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우리나라에서도 건선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낮은 편이며, 건선은 만성 난치성 질환의 특성상 치료가 늦어지면 증상이 악화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거나 주위의 시선에 불편을 느끼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또 "더 늦기 전에 건선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올바른 인식이 요구되며 환자 역시 치료와 생활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의학적 치료는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임의로 한약재를 섭취하는 등 자가 치료를 시도할 경우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 방법과 부작용, 주의사항을 숙지한 후 안전한 절차에 따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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