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총에 쓰러진 트럼프?’ 조각가 임영선 개인전 시선집중
‘김정은 총에 쓰러진 트럼프?’ 조각가 임영선 개인전 시선집중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2.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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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ONE. ZONE. E. 초대전’
조각설치·대형비디오 활용 형식 파괴, 은유·서사로 관객과 소통
유명 정치인·난민아동·노동자 등 다양한 인간형상 이미지 표현
임영선 作 'The show must go on!'(혼합설치, 가변크기, 2018년)
임영선 作 'The show must go on!'(혼합설치, 가변크기, 2018년)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국내외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각가 임영선(59·가천대학교 미술대학)이 오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ONE. ZONE. E. 임영선 초대 개인전’을 연다.

자신의 9번째 개인전으로 12월 20일까지 9일간 열린다.

임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조각설치 및 대형 비디오 인스톨레이션을 활용한 컨셉트로 전시회 타이틀인 ONE. ZONE. E의 개념은 입구와 출구가 하나라는 유일한 길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작가는 “조각 미술전시의 형식을 과감하게 탈피해 사회현상과 미디어의 다양한 해석의 새로운 은유와 서사적인 전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작가의 실험적 작업들은 관람객들에게 작품에 한층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게 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작품과 더욱 친숙함을 갖고 사유하도록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유명 정치인들을 비롯해 민족문제로 희생된 어린아이, 기층 노동자들, 그리고 기타 익명의 인간형상들을 다룬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임 작가는 “이들의 이미지를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알레고리기법을 통해 은유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인물이 갖고 있는 서사구조적 성격을 편견 없이 표현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인전에 소개되는 작품은 설치조각작품을 포함해 모두 20여점에 이른다.

전시 작품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은 ‘The show must go on!’으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인물을 패러디해 배우로 등장시키는데 두 사람의 극적인 한 장면을 마치 영화촬영 현장처럼 꾸며 재구성한 것이다.

가령, 붉은 카펫을 배경으로 김정은의 총에 맞고 쓰러져 있는 트럼프, 그리고 흩어져 있는 달러들을 연출한 작업은 작가의 영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반짝이는 감각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스토리 중 한 장면의 상황을 목격하듯 몽타쥬 기법을 적용한 이 작품은 현재 많은 정치적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김정은-트럼프 두 인물만이 갖는 정치적 상황과는 다르게 작가가 연출한 알레고리의 극적 장치를 통해서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선 作 '너희 이웃을 너의 몸같이 사랑하라' (합성플라스틱, 모래설치, 2018년)
임영선 作 '너희 이웃을 너의 몸같이 사랑하라' (합성플라스틱, 모래설치, 2018년)

전시작품 외적 관람 흥미요소로는 전시장 입구에 키치적 황금색채의 2개 대형조각이 설치돼 있고, 입장관객들이 전시장을 들어갈 때마다 센서작동에 따른 힘찬 행진곡들이 흘러나온다.

또한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서는 20개 액자로 된 자수 평면작업과 작가의 자필글씨를 네온으로 옮긴 작업이 벽면에 설치된다.

조각가 임영선은 1997년 미국 뉴욕 EXIT ART의 ‘호랑이 눈 전’(기획 김유연)을 통해 뉴욕타임즈에 소개됐고, 이어 1999년 리브만 메그넌 갤러기 개인전 전시로 뉴욕타임즈, 아트뉴스, 빌리지보이스, 아트인아메리카, 아트포름 등 많은 저널에 소개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뉴욕의 STAPAN STUX 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했다.

2000년 광주 비엔날레, 메사추세츠 현대미술관 초대전, 2008년 폴란드 메디에이션 비엔날레 등 국제적인 작가로 열정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영선 作 '피안에 땅, 백자' (LED조명, 가변적 설치, 2018년)
임영선 作 '피안에 땅, 백자' (LED조명, 가변적 설치,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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