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원아모집 중단 안할테니 협상하자"
한유총 "원아모집 중단 안할테니 협상하자"
  • 김철훈 기자
  • 승인 2018.12.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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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협상단 출범...협상단장에 송기문 경기지회장 선임
"집단폐원 강요할수 없고, 개별 유치원이 결정" 한발 후퇴
에듀파인·시설사용료·보조금 전환 등 기존 입장은 고수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3일 오후 한유총 사무실에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식을 가졌다. 앞줄 왼쪽이 송기문 혁신추진단장, 오른쪽이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3일 오후 한유총 사무실에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식을 가졌다. 앞줄 왼쪽이 송기문 혁신추진단장, 오른쪽이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

[베이비타임즈=김철훈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대정부 '협상단'을 출범시키고 정부에 협상을 요구했다.

 
또한 정부와의 원활한 협상을 위해 원아모집 중단을 자제하고 이미 원아모집 중단의사를 밝힌 유치원들도 설득을 통해 모집을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총 비대위는 3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사립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협상단' 출범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유아교육 혁신추진단'이라고 명명한 이 협상단은 송기문 한유총 경기지회장을 단장으로 하며 총 6명으로 구성된다. 협상단원은 이번주 내로 구성될 예정이다.
 
송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의견을 조율하고 교사 및 학부모와 함께하는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현장의 제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혁신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편성운영 자율권 확보 ▲공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사립유치원 모델 정립 ▲사립유치원 특수성을 고려한 시설사용료 인정 ▲합리적인 출구 방안 허용 등 4개 의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아모집 재개' 외에 한유총의 기존 입장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자유한국당 법안에 대해 "시설사용료는 아주 조금이라도 인정해 줘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날 교육위 법안소위 심의에 대해 "결과를 지켜보고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에듀파인 도입과 지원금의 보조금 전환 여부에 대해서도 "사립유치원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개정된다면 수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협상단 출범에 대해 정부가 협상에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집단폐원 여부에 대해서는 "생업으로 하는 유치원에 폐원을 강요할 수 없다. 폐원 여부는 각 유치원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밖에 김애순 부비대위원장은 박영란 서울지회장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면담 및 병원 입원과 관련해 "박 지회장이 본인 뜻과 다르게 왜곡보도된데 대해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며 "한유총에는 강경파도 온건파도 분열도 없다. 오직 3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더이상 운영할 수 없어 폐원할 수밖에 없다는 하나된 의견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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