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 위기에도 이유식시장 쑥쑥 자란다
초저출산 위기에도 이유식시장 쑥쑥 자란다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8.1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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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장규모 1000억 성장…영양소 충족, 장기보관 가능 장점
작년 매출 매일유업-LG생활건강-남양유업-일동후디스 ‘선점 각축’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간편 이유식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간편 이유식

[베이비타임즈=이경열 기자] 초저출산 시대에 신생아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유식 시장은 커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구매력은 증가하는 대신 이유식을 만들어 먹일 시간 여유가 없어 안전하고 간편한 이유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업계를 비롯해 식품기업들도 위생기준을 강화하고 간편성을 높인 이유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초저출산 시대에도 불구…이유식 시장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인구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1.68명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0.94명으로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 1.07명으로 반등했지만, 2분기에는 0.97명으로 다시 떨어졌다.

출산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면서 총인구 감소 시점이 2028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초저출산 시대에도 불구하고 이유식 시장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영유아를 위한 간편 이유식(기타 영유아식) 시장 규모는 2014년 403억원에서 2016년 620억원으로 35%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맞벌이 가구 증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영유아식 완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식을 만드는 데 번거로움을 느낀 주부들의 구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늦게 결혼하고 늦게 아이를 낳는 만큼 경제적 여유가 더 확보되면서 아기에게 쓰는 돈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간편 이유식이 영양소와 편의성을 겸비한 것도 주부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다. 시판 중인 간편 이유식은 고온, 고압에서 멸균 처리된 레토르트 타입이다. 이는 장시간 상온 보관이 가능하며, 뚜껑을 열고 바로 먹일 수 있어 별도의 식기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지난해 매출 매일유업-LG생활건강-남양유업-일동후디스 순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업체별 이유식 시장 점유율은 매일유업(68%), LG생활건강(13%), 남양유업(11%), 일동후디스(4%) 순이다.

매일유업 ‘맘마밀 안심이유식’은 제조, 가공단계부터 판매단계까지 각 과정을 공개한 안심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하고 휴대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스파우트 파우치를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국내 대표 이유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인증기준이 엄격한 ‘기타영유아식’으로 유형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아기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어 믿을 수 있는 이유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LG생활건강 베이비 전문 브랜드 베비언스에서 선보인 ‘바른 입맛 이유식’은 궁중음식 이수자인 한복선 선생님이 직접 월령별로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에 맞게 재료를 구성했다.

또 순종이 즐겨 먹었던 황볶이탕에서 조리법을 착안해 소화 흡수를 돕고 깊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한우 사태와 국내산 무, 대추로 육수를 우려냈다. 설탕, 소금, 조미료 등 일체의 첨가물 없이 오직 원재료로만 맛을 내고, 보존제가 필요 없는 고온·고압·살균 방식의 레토르트 포장 타입으로 건강과 위생을 고루 갖췄다.

남양유업 ‘옳은 유기농 베이비’는 불가리스만의 특화 유산균으로 민감한 아기의 장을 더욱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도록 설계됐으며 월령에 꼭 맞는 영양성분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개발됐다.

국내 유기농 인증은 물론 국제 유기농 인증(IFOAM)까지 획득한 제품으로 동물복지 목장의 천연 DHA 아인슈타인 유기농 원유만 사용했으며 색소와 향료 및 합성안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이유식 업계 관계자는 “유아 이유식에도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며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이유식 카테고리를 늘리고 진열 면적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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