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아이를 낳지 않거나 출산을 늦추려고 피임을 하는 기혼여성 2명 중 1명은 자녀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유경 연구원은 ‘피임수용실태’에서 전국의 15~44세 기혼여성 중 출산을 미루거나 더는 애를 낳지 않을 목적으로 피임하는 347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자녀양육비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이 53.8%로 가장 많았고, 14.1%는 ‘부부 중심의 생활을 하고자’라고 대답했다. 또한 ‘사회생활 지장’(6.5%), ‘저소득’(5.4%)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계층별 이유에서는 저소득층(월 100만~200만원)은 ‘낮은 소득’(21.2%)과 ‘고용상태 불안정’(4.2%)을 꼽았지만, 고소득층(월 500만원 이상)은 ‘부부중심의 생활’(21.0%)과 ‘사회활동 지장’(12.0%)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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