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젖! 아는 만큼 먹인다 - 모유수유 첫걸음
엄마젖! 아는 만큼 먹인다 - 모유수유 첫걸음
  • 주선영
  • 승인 2013.10.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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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어머니의 젖은 고귀한 사랑의 징표이며 생명의 자양분으로 인식돼 왔다.

건강한 산모의 젖은 아기에게 면역력을 주는 것은 물론 호흡기와 소화기 기능을 돕고, 정
서적 안정을 가져와 인성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유를 먹는 아기는 호흡기, 장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생 빈도가 일반아에 비해 낮고, 따라서 의료비도 15분의 1로 크게 줄어들며 지능지수도 평균 8.5~1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본지는 모유수유로 아기를 키우겠다고 다짐한 엄마들을 위해 ‘엄마젖! 아는 만큼 먹인다’를 연재한다.

■모유 물리기와 모유자세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기 전에 가장 먼저 손을 씻어야 한다. 그 후 베개를 여러 개 준비하고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아기는 가벼운 윗옷과 기저귀만 채우는 것이 좋으며, 아기와의 스킨십을 위해서는 포대기에 아기를 싸서 수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모유자세는 ‘요람식 혹은 마돈나 자세’를 취하면 된다. 이 자세를 자세히 살펴보면, 산모의 등 뒤쪽에 베개 하나를 받쳐주어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수유하는 유방 쪽 팔 밑에 두 번째 베개를 받쳐준다. 세 번째 베개는 산모의 복부위에 올린다. 수유하지 않는 쪽 손으로 아기의 등과 목, 그리고 머리를 받치고 아기를 베개 위에 올려놓는다. 수유하는 유방쪽 손으로 그림처럼 손의 엄지를 유방의 윗쪽 유륜 뒤에 놓고, 검지와 다른 손가락은 아랫쪽에 두어 C자를 만들어 유방을 받쳐준다. 유두로는 아기의 아랫입술을 자극한다. 이때 아기의 볼이나 윗입술을 자극하게 되면 아기의 입과 유두의 방향이 잘못되기 때문에 젖 물리는데 실패할 수 있다.

 

 

 

■아기 트림 시키는 법
트림 시키는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기를 엄마 무릎에 앉혀서 엄마의 한쪽 손은 윗가슴과 아래턱을 받치고, 다른 손은 손바닥으로 아기의 등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거나 토닥거린다. 그 후 아기를 엄마의 어깨 위까지 올려서 아기의 상체가 엄마의 어깨에 걸치게 한다. 그리고 한 손은 아기의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손은 아가의 등을 쓰다듬거나 토닥거려 준다. 또 아기를 엄마 무릎위에 눕혀서 손바닥으로 쓸어주거나 가볍게 토닥거려 준다.

아기의 위는 미성숙해서 어른들과 달리 트림을 할 때 소량의 젖을 토할 수 있으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분수처럼 왈칵 토할 때는 의사와 의논해야 한다. 트림을 할 때에는 깨끗한 수건을 받쳐주면 좋다. 한 쪽 젖을 먹인 후 트림을 시키고, 기저귀가 젖었으면 갈아주고 다른쪽 젖을 먹인다.

 

 

한편 ‘모유를 먹는 아기와 아빠와의 유대감이, 우유를 먹는 아기를 가진 경우보다 약하다’는 말이 있다. 대부분의 아기의 시간은 모유를 먹거나 잠을 자기 때문에 아빠와 아기가 함께 하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모유 먹는 아기와 아빠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을까?

아빠가 집에서 아기와 있는 시간은 별로 많지 않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도 아기와의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 엄마가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때, 아빠는 옆에서 아기 손이나 신체부위를 만지며 아기와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유가 끝나면 깨끗한 수건을 받치고 트림을 시켜주도록 하자.

■모유 저장법
저장 방법은 젖을 모으는 용기(병, 프라스틱 용기, 프라스틱 주머니)에 모유를 60~120cc씩 담는다. 이는 해동할 때 편리하고, 아기가 한꺼번에 많이 먹지 못할 때 낭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모유도 다른 액체와 마찬가지로 얼게 되면 부피가 늘어나므로 담는 용기의 2/3정도만 채워야 한다. 모유를 담는 용기중 유리병은 면역성분이 유리병벽에 달라붙기 때문에 면역성의 손실이 있으나, 냉동저장하면 면역성분이 많이 죽기 때문에 어떤 용기에 저장하든 상관없다.

모유를 담은 용기에 젖을 짠 날짜와 양을 기록해 둔다. 짜낸 모유는 식힌 후에 냉동하며, 젖의 양이 적을 때는 식혀서 냉장실에 모아 두었다가 적당량이 모이면 냉동시킨다(냉장실의 양이 적을 때 냉동실의 이미 냉동된 젖과 섞어서 냉동 시켜도 무방하다).

모유를 해동시킬 때는 냉동된 모유를 10~12시간 전에 미리 꺼내 냉장실에 두었다가 따뜻한 물이 담긴 용기나 흐르는 물에서 데운다. 전자렌지로 모유를 해동시키면, 모유의 면역체 성분이 손실되며 아기의 입속에 화상을 입힐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유를 해동시키게 되면 지방이 분리돼 위로 뜨게 되는데, 용기를 천천히 원을 그리는 모양으로 흔들어 주면 지방이 골고루 섞이게 된다.

 

 

도움말 : 인구보건복지협회 <함께 배우는 엄마젖 먹이기 "엄마젖! 아는 만큼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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