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지원 어린이병원으로 北아동 3천~4천명 생명 건져”
“南지원 어린이병원으로 北아동 3천~4천명 생명 건져”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1.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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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어깨동무 이기범 이사장, 단절 5년만에 2차례 방북 민간지원 재개
콩우유공장·평양의대 소아병동에 후속지원 절실…UN에 상비약 지원 신청
이기범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이 숙명여대 연구실에서 최근 펴낸 책 '남과 북 아이들에겐 철조망이 없다'를 소개하고 있다.
이기범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이 숙명여대 연구실에서 최근 펴낸 책 '남과 북 아이들에겐 철조망이 없다'를 소개하고 있다.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3차례 남북정상회담 성사로 어느 때보다 남북 평화 무드가 조성된 가운데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활성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사단법인 어린이어깨동무 이기범(61) 이사장도 동행방북해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성사시켰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이후 약 10년 동안 끊겨버린 북한 어린이 지원시설 및 사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왔다.

이 이사장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남한의 대북협력 민간채널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회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어깨동무어린이의 대북지원 대표사업이었던 어깨동무어린이병원 등 어린이 의료시설을 방문해 의료장비 교체 및 의약품 제공 등 전반적인 지원 사업을 점검하고 북측 관계자들과 협의했다.

지난 2013년 방북 이후 5년 만에 두 차례 방북을 통해 대북 인도주의 사업의 하나인 북한어린이 지원을 원상복구하고 확대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기범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을 만나 북녘 어린이 병원시설 현황과 방북 소회를 들어보았다.

이 이사장은 숙명여대(교육학부)에서 교육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어린이어깨동무뿐 아니라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한국다문화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3차례 남북정상회담으로 정치군사 분야는 물론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남북교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어린이 인도주의사업과 남측 어린이 평화교육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어린이어깨동무의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어린이어깨동무 활동을 소개해 달라.

“어린이어깨동무는 크게 두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출범 이후 제일 중심이 되는 활동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평화 교육 및 문화 활동을 지금까지 쭉 해 오고 있다.

다양한 행사도 많이 하지만 무엇보다 일선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평화교육을 펼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약 6만명 학생들을 평화교육을 통해 만났고, 교사연수와 교재 개발·발간도 해 오고 있다.

동시에 우리보다 양육 및 교육 환경이 열악한 북한어린이들을 돕는 인도주의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 오고 있다.

1990년대 중후반 시기에 북녘은 이른바 ‘고난의 행군’으로 불릴 정도로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졌는데 특히 어린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어린이어깨동무의 취지가 남북 어린이 모두에게 평화교육을 통한 마음의 성장뿐 아니라 몸의 성장도 돕는다는 것이기에 북한어린이 지원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평양의 어린이어깨동무병원 전경. (사진=어린이어깨동무)
평양의 어린이어깨동무병원 전경. (사진=어린이어깨동무)

북한어린이를 돕기 위해 실시한 인도주의 사업은 어떤 게 있었나.

“어린이어깨동무 단독으로 힘드니 민간지원 채널인 북민협을 통해 가장 먼저 한 것이 북한어린이들 성장을 돕기 위한 콩우유(두유)를 생산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콩우유를 제공한 이후 북한어린이의 영양상태를 측정해 보니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처음엔 작게 출발했는데 나중에는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으로 발전했다.

2007년 10월 우리측에서 콩우유 설비를 기증했는데 매일 50톤씩 콩우유를 만들어 평양뿐 아니라 농촌지역인 강남군, 상원군 등 4개 군과 평남 평성에 사는 5만명 어린이들에게 하루 1000㏄(1ℓ)의 신선한 콩우유를 급식했다. 농촌에도 1톤 용량의 콩우유 공장 3곳을 세웠다.

콩우유 원료인 콩은 북측에서 조달하고, 남측은 현대화시설과 품질측정기기를 지원했다.

이어 북한어린이들이 병에 많이 걸려 힘들어 하고, 약품마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어린이병원을 짓기로 했다.

2004년 어린이어깨동무병원을 건립했는데, 설사 전문 의료시설이다. 당시 북한어린이의 사망원인 1위가 폐렴, 2위가 설사였기 때문이다. 병원은 설사를 중심으로 치료하면서도 폐렴도 다뤘다.

콩우유공장, 어린이어깨동무병원 사업이 성사되면서 북측과 신뢰관계가 구축되면서 북한의 최고 의료시설인 평양의학대학병원에 220개 병동 규모의 소아병동을 2008년 10월에 준공하고 주로 난치병 어린이를 치료하도록 했다.

북한에는 도청 소재지급에 아동병원 11개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평양에는 북측 사정으로 아동전문병원이 없었는데 어린이어깨동무 지원으로 평양의대병원 수준의 어린이치료시설이 들어선 것이다.

또 강남군 장교리에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인민병원(모자보건센터)도 지었다.

이같은 남측 지원에 자극받아 북한 당국이 직접 나서 건립한 아동병원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김정숙 여사가 둘러보았던 옥류아동병원이다.

의료시설 외에도 학용품이 모자라 볼펜와 샤프펜슬 등 각 500만 세트를 북한에 보냈다. 북한의 학령인구는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대략 400만명에 이른다. 학생 1명당 1세트가 돌아가도록 했다.”

 

이명박 정부 이후 박근혜 정부까지 보수정권 약 10년 동안 대북관계 단절로 북한어린이 인도주의 사업도 중단됐을텐데, 올해 다시 북한에 가보니 어린이병원시설 현황이 어땠는가.

“이명박 정부 들어 대북지원사업이 지지부진하다 2010년 천안함 사건 계기로 대북관계를 전면차단하는 5.24조치 발표로 대북지원활동이 다 중단됐다. 북측에 수해가 발생하면 생필품과 의약품을 간헐적으로 보내는 수준에 그쳤다.

정권이 바뀌고 지난 10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평양에 방문했을 때 어린이어깨동무병원에 가봤다. 근 10년 동안 지원이 끊긴데다 북측 지원도 원활하지 않은 탓인지 병원 상황이 정상가동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 전에 마지막으로 방북했던 게 2013년 당시 권근술 어깨동무어린이재단 이사장과 함께 어린이어깨동무 몇 사람만 평양에 갔었는데 그때 이미 병원의 의료장비 시설이 개보수 수준이 아니라 전부 교체해야 할 수준일 정도 낙후돼 있었다. 병원 개원 초창기 때와 같이 활발하게 진료 등이 진행되는 것 같지 않아 몹시 마음이 아팠다.

그럼에도 적어도 일년에 3000~4000명 북한 아이들이 어린이어깨동무병원에 오지 않았다면 아마 생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북측 관계자의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 북측도 남측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고, 북측 의료진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남측 지원이 끊기고 난 뒤, 그리고 북측 경제사정이 호전된 뒤 북한 당국이 어린이병동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지는 않았나.

“고난의 행군을 극복한 뒤 북한도 어느 정도 경제발전이 진행됐고, 인민들 생활도 많이 바뀌었다고 전해들었다. 실제로 북한에 가서 의류, 신발, 과자 등 제품을 보고서 평양시민의 일상생활이 많이 좋아진 것을 알았다.

빵공장, 제약 공장도 지난 10월 방북때 방문했는데, 빵, 약품의 생산에서 자급자족 시스템이 돼 있었다.

다만, 병원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보니 스스로 의료장비를 개선하고 교체할 수 없었고, 북한 당국도 투자가 많이 들고 중장기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의료시설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보다 현상유지에 치중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北, 인도주의 시혜 차원 넘어 자립 위한 ‘개발협력’ 방식 민간교류 희망

평양의 콩우유(두유)공장 내부모습. (사진=어린이어깨동무)
평양의 콩우유(두유)공장 내부모습. (사진=어린이어깨동무)

10월 방북에서 어린이어깨동무를 통한 지원사업을 협의한 내용이 있었는지.

“북측은 현재 경제 호전에 따라 스스로 창조하자는 노동당 방침을 따르는 단계인데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민간교류협력 방식을 새롭게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식품과 약품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탈피해 ‘개발협력’ 방식으로 전환해 북한이 자체적으로 생산, 운용할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하자는 제안이었다.

즉, 남측의 인프라 지원을 통한 북측의 자립기반을 구축하는데 민간교류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나름 일리 있는 말이었지만 현실적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걸려 있어 당장 힘들다는 점을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북한으로 일체의 물품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인도주의 목적의 약품이더라도 상비약은 허용되지만 치료약은 일일이 승인을 받아야하고, 승인 자체도 너무 어려워 지원단체에선 ‘아예 신청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교류협력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결국 대북제재가 풀려야 한다는 말인데 남측에서 제재에 구애받지 않고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대북지원 사업은 없는가.

“대북제재 하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된다고 본다. 약품이나 의료장비나 밀가루 등 식품, 어린이용 빵 등을 지원해야 한다.

현재 상비약과 치료약 등을 UN에 인도주의 차원에서 대북지원을 허용해 달라고 신청해 놓았다. UN에 대북 인도주의사업 허용을 선언적으로만 하지 말고, 우리 통일부가 인도주의 물품이라고 승인하면 UN도 즉각 수용하는 방향으로 실제화해 달라는 청원도 준비하고 있다.

또 대북제재에 변화 온다면 새로운 방향으로 지원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가령, 병원이나 콩우유공장 등 과거에 했던 일들도 지속해야겠지만, 어린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가족과 거주환경이 건강해야 하듯이 좀 더 지원 성격을 확대해 지역단위 종합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확대된 사업에 필요한 전력 등 인프라 요소는 북한이 태양광이나 자체 발전기술로 해결할 것이고, 농업기술 개량으로 딸기·양파 생산을 증대하고, 북한당국이 주력하고 있는 과학기술역량을 키우기 위한 과학영재 양성 관련 어린이 교육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업을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늘려나가야 한다.”

 

어린이어깨동무는 북한어린이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

“전통적인 방식인 후원으로 해결한다.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비교적 꾸준하게 후원해 주는 국민들이 있다. 월 3000명 가량이 후원금을 보내주신다. 대개 월 1만원에서 5만원 수준에서 지원한다.

그리고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이용한다. 협력기금에 지원사업을 신청해 심사를 거쳐 충당받는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취지가 합당하면 지원해 주는데. 50억원짜리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어린이어깨동무나 북민협에서 자체로 40억원 가량 조성하면 기금에서 10억원을 3년에 걸쳐 3억여원 분할해서 지원해 줬다.

또한 사회공동모금기구인 사랑의열매에서 일부 후원금을, 대북어린이지원에 관심을 가진 대기업, 즉 삼성 SK 한화 아모레퍼시픽 등 일부 기업들이 남북한 미래를 바라보고 프로젝트 방식으로 도와주었다.

다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이같은 국내 민간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움이 컸다.”

 

보수집권 10년간 민간교류협력 망각 우려, 방북성과 다룬 책 최근 펴내

최근에 어린이어깨동무 활동을 중심으로 한 방북 내용을 담은 책 ‘남과 북 아이들에겐 철조망이 없다’를 펴냈는데 책 내용을 소개해 달라.

“사실 북한에 인도적 지원사업이 활발할 때는 책을 쓸 틈도, 정신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 10년 가까이 남북관계 단절로 민간교류협력도 끊겨 사업이 안됐고, 북한어린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지도 알지도 못해 답답함과 좌절로 보냈다.

무엇보다도 그 공백기간에 가장 안타까웠던 게 6.15 남북공동선부터 2010년까지는 남북이 협력해 좋은 결실을 맺기도 했다는 기억이 우리 사회에서 없어지는 있다는 점이었다.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고, 학교에서도 가르치지 않고, 어른들도 얘기 안하니 우리 아이들이 북한어린이 돕기 사실 자체가 있었는지 모른다.

어린이어깨동무가 학교에서 평화교육을 하면서 OX퀴즈풀이로 ‘남북어린이가 같이 만나서 논 적이 있다’라고 물어보면 아이들 모두 ‘X’표를 한다. 오히려 함께 논 적이 있다고 얘기해주면 아이들이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억이 있어야 창조를 할 수 있는데, 과거를 토양으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기억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어린이돕기 기억을 되살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지난 10년간 했던 일과 그후 ‘잃어버린 10년’의 답답함과 문제점, 그리고 미래 남북관계를 바라보고 활용할 수 있는 개인경험들을 쭉 정리한 내용이다.”

 

우리 어린이에 실시하는 평화교육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사실 북한어린이 돕기도 좋지만 남한어린이를 위한 평화교육이 더 중요하다.

어린이어깨동무의 평화교육은 북한의 생활과 문화 관련 정보와 차이를 가르쳐준다. 특히 남북한 차이점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쪽 구체적인 정보를 알아서 북한을 악마로 본다거나, 거지집단으로 보는 극단적 편견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게 한 축을 이룬다.

다른 한 축은 만날 준비라는 게 특별히 북한을 염두에 두고 하지 않는다 점이다.

가령,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상대방 고통을 공감해 보는 것 등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동시에 우리 사회가 사람 살만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바로 보편적 평화교육이라 본다.

따라서 북한을 아주 대상화 해선 안되고 우리의 현재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나 그런 교육을 하려 한다. 무조건 북한에 가보려는 것보다 방북 교류를 위한 사전준비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교사와 부모부터 해나가야 한다.”

(교육부는 27일 ‘학교 평화·통일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교과서를 포함해 체육 및 과학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도 평화·통일 교육을 강화하고 수업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 편집자 주)

 

“우리 아이들에게 ‘북한 거부감’ 없애는 평화교육도 중요”

평양교원대학 학생들의 수업 시연 모습. (사진=어린이어깨동무)
평양교원대학 학생들의 수업 시연 모습. (사진=어린이어깨동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의 변화로 평화교육을 진행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사실 우리 사회는 ‘어떤 교육을 하느냐’는 교육 내용을 따지는 게 아니라 ‘어디서 교육하느냐’는 교육 주체를 이분법으로 가르고 보수와 진보로 나누기를 한다.

어린이어깨동무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평화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를 건전하게 만들자는 취지였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서 우리를 블랙리스트 단체로 분류하더라.

평화교육이 소중한 만큼 앞으로 유아기관도 교육을 어떤 단체가 하느냐 보다 어떤 내용이냐를 보고 선택해 아동교육 현장에 잘 적용해 주면 고맙겠다.

현재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은 초등학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초등생과 초등교사를 위한 평화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교육을 실시한다. 더 내려가면 유아에게, 더 올라가면 중·고등생이 평화교육의 대상이다. 다만, 법인의 한정된 예산과 인력 여건으로 현재 초등생 수준의 모델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어린이 돕기를 포함해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바람이 있다면.

“일단 개별단체가 아닌 민간 단일창구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의 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과 같이 모색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그리고 남북교류협력에 좀더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올해 3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더라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려야 하고, 풀리더라도 준비과정을 거쳐야 남북교류협력 효과가 우리 일상까지 스며들 것이다.

그러니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실망하거나 조급해 하지 말고 꾸준하게 남북교류협력에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해 주길 바란다. 남북문제는 지난 7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일인 만큼 단번에 이뤄지기보다 어차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국민들이 끈기있게 이해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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