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로 서울 곳곳·경기도 통신장애 ‘결제대란’
KT 화재로 서울 곳곳·경기도 통신장애 ‘결제대란’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8.11.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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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마포·중구 등 통신 ‘먹통’…일부 은행 ATM ‘무용지물’
화재연기로 복구 어려움…가복구에 1∼2일, 완전복구 일주일 예상
KT 아현지사가 관할하는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해 카드결제와 은행 자동입출금기(ATM)가 ‘먹통’이 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사진=KT 홈페이지 캡처)
KT 아현지사가 관할하는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해 카드결제와 은행 자동입출금기(ATM)가 ‘먹통’이 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사진=KT 홈페이지 캡처)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지사 건물에서 불이 나 서울시내 곳곳에서 유·무선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 아현지사가 관할하는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발생한 통신 장애로 카드결제와 은행 자동입출금기(ATM)가 ‘먹통’이 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4일 오전 11시12분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통신구는 케이블 부설을 위해 설치한 지하도를 말한다.

해당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8000회선, 광케이블 220개 묶음(전선 세트)이 설치돼 있었으며, 건물 밖 통신구 위쪽에는 지상으로 이어지는 맨홀이 있다.

이날 화재로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모두 원활하지 못했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에 통신 장애가 발생해 카드결제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게다가 KT 통신망을 쓰는 은행 ATM도 작동되지 않아 현금을 인출할 수도 없게 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점들이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설비 복구 전 임시 우회망을 설치해 통신을 재개하는 가복구에 1∼2일,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이날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화재가 진압된 후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통신 서비스 복구에 즉시 임할 것”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신망 우회복구, 이동기지국 신속배치, 인력 비상근무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 화재에 따른 통신장애와 관련해 ‘정보통신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25일 오전 9시 민원기 제2차관 주재로 방송통신위원회와 KT, 관련 사업자 등과 대책회의를 열고 신속한 통신서비스 복구 및 피해자 보상 등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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