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이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오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로써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퇴 만류에도 장관직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진 장관은 사임 원인으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계하는 방안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지난 29일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이번에 사퇴를 결심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기초연금’이었다”며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계속 반대 의견을 제시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 양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과 성을 다 했었지만 이제는 물러날 수 있게 허락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복지부는 25일 소득하위 70% 이하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차등지급하는 정부안을 내놨다. 진 장관은 다음날인 26일 사표를 제출, 27일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해 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진 장관의 사표를 반려한 뒤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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