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총 1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수출입은행, 총 1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8.11.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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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두 번째 발행하는 글로벌본드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20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은이 올들어 두 번째 발행하는 글로벌본드다. 

이날 발행된 글로벌본드는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로, 3년 만기 고정금리 5억달러와 5년 만기 고정금리 5억달러로 이뤄졌다. 

듀얼 트란쉐(Dual Tranche)는 만기 및 금리조건이 다른 2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

금리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美 3년 만기 국채금리에 0.675%,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美 5년 만기 국채금리에 0.87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은 어려운 시장 환경속에서 성공한 사례로 무역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유가 불안정 등에 따라 주요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은이 당초 계획한 발행시점을 수차례 연기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다가 유리한 시점에서 진행됐다. 

수은이 이날 채권발행에 나서자 전세계 약 90개의 투자자가 37억달러 규모를 주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를 보면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25%, 미국 15%, 유럽  등이 60%를 차지했고,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30%, 미국 15%, 유럽  등 55%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채권 발행에는 각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및 국제기구 등 초우량 투자자들의 주문이 많았다.

초우량 투자자들의 투자비중은 3년 트란쉐 70%, 5년 트란쉐 50%에 달한다. 이와 같은 투자비중은 최근 한국물 발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은 관계자는 “초우량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 비중은 그동안 수은이 지속적으로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시장과 소통해온 점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준금리인 미 국채수익률은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임에 따라 발행 절대금리는 전년대비 상승하였으나, 우량 투자자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미 국채수익률 대비 가산금리는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조달비용 절감을 통해 고객기업의 금리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수은은 국내 대표 외화차입기관으로 매년 100억달러 내외의 외화를 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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