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여객 사상사고 55%가 '자살'
철도여객 사상사고 55%가 '자살'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0.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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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의원 한국철도공사 국감자료 공개, 전체 257건 중 자살 141건
CCTV 감시, 구내순회 확대, 승차장 스크린도어 설치 등 예방조치 절실
(자료=김영진 의원실, 한국철도공사 자료 인용)
(자료=김영진 의원실, 한국철도공사 자료 인용)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지난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6년 동안 발생한 철도 여객의 사상사고 가운데 자살로 추정되는 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에 제출한 ‘철도 여객사상사고 관련 사고유형별 건수’ 자료에 따르면, 6년간 여객사상사고는 전체 257건이며 이 가운데 자살추정 사고가 141건으로 54.8%를 차지했다.

특히, 철도 여객사상사고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도 자살추정 사고는 지속적으로 연간 26~28건이 발생해 다발장소에 자살예방 안전시설 설치 등 실질적인 조치와 인식개선 대책이 코레일과 정부 차원에서 적극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6년간 철도 여객사상사고 가운데 자살에 이어 큰 비중을 차지한 사고 유형은 ▲무단횡단 35건(13.6%) ▲추락 32건(12.4%) ▲승하차시 넘어짐 13건(5.0%)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11건(4.3%) ▲전기 감전 6건(2.3%) 순이며 기타는 19건(7.4%)을 기록했다.

연도별 사고건수는 2013년 55건, 2014년 62건으로 증가하다가 2015년 43건으로 많이 줄었지만 2016년 41건, 2017년 41건으로 현상유지 추세를 나타냈다. 올들어 1~8월 사이 15건을 기록하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철도 여객사상사고에 자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코레일은 CCTV 감시나 구내순회 강화, 승차장 내 스크린도어 같은 안전장치 설치로 철도여객의 안전보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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