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베트남 분유시장에서 새 판로 찾는다
롯데푸드, 베트남 분유시장에서 새 판로 찾는다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8.10.22 14: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드파워 에이플러스 한국과 베트남 동시 출시
무항생제인증 목장원유 사용, 영유아 전용라인서 생산
베트남 신생아 출생 수 한국 2.5배인 연 100만 명...베트남에 ‘분유 한류’ 이끌 것
베트남 현지 유통매장에 진열된 롯데푸드 ‘무항생제 위드맘’ 제품.사진=롯데푸드
베트남 현지 유통매장에 진열된 롯데푸드 ‘무항생제 위드맘’ 제품.사진=롯데푸드

[베이비타임즈=이경열 기자] 국내 저출산 문제가 확대 되면서 롯데푸드가 신흥 시장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푸드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유아식 판매업체 TVV社와 ‘키드파워 에이플러스’ 분유 판매 계약을 체결 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롯데푸드는 키드파워 에이플러스를 한국과 베트남에서 동시 판매한다. 한국에서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온라인과 재래시장 등에 입점된다.

키드파워 에이플러스는 만 1세에서 10세까지 먹는 어린이용 분유다. 특히 △친환경 무항생제인증 목장원유, △성장기 어린이 칼슘흡수를 위한 CPP(카제인 포스포펩타이드) 함유, △장 건강을 위한 신바 이오틱스(Synbiotics) 시스템, △특허 받은 식물성 DHA, △비타민, MCT 오일 등 균형 있는 필수 영양소, △열변성을 최소화한 MSD 공법, △영유아 전용 생산 라인 등 어린이 성장이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

통계청의 '2017년 출생·사망 통계' 자료에 따르면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전년(4만8500명)보다 11.9% 감소했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00만 명을 웃돌았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0만 명대로 하락했고, 지난 해 30만 명대로 추락했다.

베트남의 인구는 약 1억 명에 달하며 연간 신생아 출생 수는 한국의 2.5배인 100만 명 정도다. 분유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약 3배인 1조4000억원에 이른다.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에서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분유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키드파워 에이플러스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베한무역 김영관 대표, TVV社 응오 쩐 카잉 번(Ngô Trần Khánh Vân) 대표, 롯데푸드 김용기 본부장.사진=롯데푸드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키드파워 에이플러스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베한무역 김영관 대표, TVV社 응오 쩐 카잉 번(Ngô Trần Khánh Vân) 대표, 롯데푸드 김용기 본부장.사진=롯데푸드

앞서 지난해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무항생제 위드맘’ 분유의 베트남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주력 분유 브랜드인 ‘위드맘’으로 베트남의 프리미엄 분유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무항생제 위드맘의 수입 및 판매는 베트남의 분유 수입·판매 전문업체인 P.L사가 담당한다. P.L사는 올해 베트남 주요 유아전문점 210점에 무항생제 위드맘을 공급하고, 2020년까지 베트남 유아전문점인 비보마트, 키즈플라자, 튜티케어 등 1000개 점포에 입점을 확대 할 계획이다.

유아전문점뿐만 아니라 베트남 주요 5개 도시의 대형 할인점(롯데마트, 빅C, 빈마트) 및 슈퍼(FIVI마트, 빈슈퍼 등)에도 무항생제 위드맘을 공급할 예정 이다.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분유 회사는 롯데푸드만이 아니다.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남양유업의 분유는 현지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아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매일유업은 2015년 인도네시아에서 할랄인증을 받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키드파워 에이플러스는 한국의 청정지역 강원도에서 좋은 원료와 최신설비로 만든 우수한 제품”이라며, “한국과 베트남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푸드는 2010년 인수한 파스퇴르를 통해 분유 등 유가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푸드가 영유아식 사업에 나서는 것은 최근 관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