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학교사고 증가하는데 하교시간 늦추라고
초등생 학교사고 증가하는데 하교시간 늦추라고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0.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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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의원 ‘학교안전공제중앙회 학교안전사고 현황’ 국감자료
중고생은 감소세…‘초등저학년 3시 하교 정책’에 교육현장 걱정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중·고등학교의 교내 안전사고는 줄어드는 반면, 초등학교의 안전사고는 나홀로 증가하고 있어 초등생의 안전사고 예방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 학교안전공제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학교급별 학교안전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안전사고 추이는 2013년 3만 5127건에서 ▲2014년 3만 7075건 ▲2015년 3만 8031건 ▲2016년 3만 8548건 ▲2017년 4만 1661건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반면에 같은 기간에 중학교는 2013년 3만 4400건에서 2015년 3만 9854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 2017년 3만 6737건을 나타냈다.

고등학교도 2013년 2만 7861건을 시작으로 2015년 3만 3704건으로 증가하다 2016년 감소세로 반전, 2017년 2만 9769건으로 떨어졌다.

유치원은 2014~2017년 7600~7700건으로 미세한 반등을 거듭하는 보합세를 보였다.

학교안전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유형이 낙상으로 2017년 4만 6337건을 기록했다.

이어 부딪힘, 찔림, 베임 같은 물리적 힘 노출에 따른 사고가 2016년 4만 4420건에서 2017년 4만 5283건으로 늘었고, 사람과 충돌 안전사고는 2016년 1만 6169건에서 2017년 1만 6034건으로 미세하게 줄었다.

(자료 인용=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
(자료 인용=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

안전사고발생 시간대별로는 2017년 기준으로 유치원만 수업시간(4642건)에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는 점심시간(1만 702건), 중학교(1만 3747건)와 고등학교(1만 790건)은 나란히 체육활동시간에 집중됐다.

장소별로는 2017년 기준 유치원은 교실 3846건(49.9%), 초등학교는 운동장 1만 3618건(32.7%), 중학교는 운동장 1만 6032건(43.6%), 고등학교도 운동장 1만 3635건(45.8%)으로 가장 많았다. 신체활동이 활발해지는 초등학교 이후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안전사고가 운동장에서 빈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박찬대 의원은 “이처럼 초등학교 안전사고가 늘어남에도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초등생의 경우 장난과 폭력의 경계가 애매할뿐더러 저학년일수록 돌발적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안전행동 요령을 스스로 터특하고 습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정부의 초등 저학년의 오후 3시 하교정책 도입으로 학내 체류시간이 늘어나는만큼 학교 안전사고 발생시 책임을 교사가 고스란히 부담하는 게 아니냐는 교육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며 초등학생의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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