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안전직결 '객실결함 정비', 제주항공·대한항공 ‘우수’ 진에어 ‘낙제’
항공사 안전직결 '객실결함 정비', 제주항공·대한항공 ‘우수’ 진에어 ‘낙제’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0.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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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의원 국토교통부 국감자료, 진에어 3년간 정비미이행 90% 꼴찌
제주항공 3.6%로 정비 양호…대한항공 2.3% 최저 불구 결함건수 ‘최다’
최근 3년간 항공기 객실결함 정비에서 우수한 이행률을 보여준 제주항공의 항공기 모습. (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최근 3년간 항공기 객실결함 정비에서 우수한 이행률을 보여준 제주항공의 항공기 모습. (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항공기 내 객실결함이 많음에도 항공사들의 정비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무소속 이용호 의원(전남 남원·임실·순창)이 공개한 국토교통부의 ‘2015~2017년 항공사별 객실결함 정비이월 현황’ 국감자료에 따르면, 정비를 미루는 이월률이 가장 높은 국내 항공사로는 진에어가, 반대로 정비이월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정비가 잘 이뤄지는 항공사는 저가항공 1위업체인 제주항공으로 밝혀졌다.

진에어는 최근 3년간 객실결함 총 1477건 중 1336건을 정비하지 않아 이월률 90.5%에 이르렀다.

객실 정비에는 안전벨트, 산소공급장치, 탈출용 미끄럼대, 구급물품 등 필수 안전장비 점검 등이 포함돼 있다.

진에어에 이어 정비작업을 많이 미루는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객실결함 685건 중 정비이월 533건(77.8%)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스타항공 1389건 중 1023건(73.7%) ▲에어서울 111건 중 53건(47.7%) ▲아시아나항공 6519건 중 2889건(44.3%) ▲티웨이 3486건 중 1082건(31.0%) 순으로 정비이월률이 높았다.

(자료 인용=이용호 의원실)
(자료 인용=이용호 의원실)

정비이월률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2.3%의 대한항공이었으나, 객실정비 건수에서 30만 568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정비이월 건수도 6912건으로 최다를 기록해 이월률 최저기록이 빛바랬다.

에어서울도 객실결함(111건)과 정비이월(53건) 건수가 가장 적었지만 비교수치가 다른 항공사보다 절대적으로 낮아 평가에 의미를 둘 수 없었다.

객실결함을 제때에 정비 조치하는 항공사로 꼽힌 제주항공은 결함횟수 8948건으로 대한항공 다음으로 많았으나, 미정비 건수가 321건에 그쳐 정비이월률 3.6%로 대한항공 다음으로 낮았다.

특히 객실정비사 인원 현황에서 대한항공이 323명으로 가장 많이 보유했지만 객실결함 건수가 많아 단순수치상 1인당 정비부담률에서 약 946건으로 최다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객실정비사들은 자회사 진에어의 객실결함 1477건까지 위탁정비를 맡아 실제로 정비부담률은 950건으로 늘어난다.

진에어의 정비이월률이 90% 이상을 보이는 것도 이처럼 대한항공이 자사 항공기를 먼저 정비하느라 진에어 항공기 정비를 후순위로 지연시키는 것과 연관되지 않느냐는 추정이 나올 수 있다.

이밖에 객실정비사 1인당 정비부담률은 ▲티웨이 268건(총 13명) ▲제주항공 242건(37명) ▲에어부산 98명(7명) ▲아시아나항공 약 60건(109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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