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5년간 880개 감소...씨티은행은 77% 줄여
은행 점포 5년간 880개 감소...씨티은행은 77% 줄여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8.10.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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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ATM 등 무인자동화기기도 1만1천여개 사라져
고용진 의원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은행의 사회적 역할 고려해야”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최근 5년간 은행별 점포와 무인자동화기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은행 점포는 880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 점포는 2018년 6월 말 현재 6,768개로 2013년 말 대비 884개가 줄어들었으며 비율로는 11.6%의 감소율을 보였다. 

CD,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는 2018년 6월 말 43,831개로 2013년 말 55,513개 보다 11,682개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비율로는 약 21%에 해당한다. 

17개 국내은행 중 최근 5년간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하나은행으로 올해 6월말 765개로 2013년말의 980개 보다 215개의 점포가 줄어들었다. 

그 뒤로 KB국민은행 152개, 씨티은행 147개, SC제일은행 133개, 우리은행 109개, 신한은행 72개순으로 점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의 경우 2013년말 191개에서 2018년 6월말에는 무려 77%에 해당하는 147개를 줄여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수협은행은 2018년 6월말 현재 130개로 2013년 말 기준 118개에서 12개의 점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은 14개로 점포수에 변동이 없었다.

CD,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의 경우 2013년 말 대비 2018년 6월말 현재 가장 많이 줄어든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2,605개를 줄였고, 신한은행 1,833개, 우리은행 1,600개, KEB하나은행 1,413개, NH농협은행 1,236개를 각각 줄였다.  무인자동화 기기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495개를 줄여 74%가 감소했다.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 같은 온라인창구 활성화로 인해 오프라인 점포와 ATM과 같은 무인자동화기기가 사라지고 있어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접근권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고용진 의원은 “은행권에서 효율화와 수익성이라는 이름으로 점포와 무인자동화기기 축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면서 “이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지만 온라인거래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진 의원. 사진=홈페이지
고용진 의원. 사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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