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젤리 임준원 대표, "데이터 시각화로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뉴스젤리 임준원 대표, "데이터 시각화로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8.10.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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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시각화 솔루션 ‘데이지’로 손쉬운 데이터 활용 가능
KB금융, 하나은행 등과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행보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서 KB금융그룹, 하나은행등 금융권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뉴스젤리' 임준원 공동대표를 이달 초 마포구 소재 뉴스젤리 본사에서 만나봤다.  

임준원 뉴스젤리 공동대표가 본사에서 베이비타임즈 기자와 만나 뉴스젤리의 기술 특허를 설명하고 있다.
임준원 뉴스젤리 공동대표가 본사에서 베이비타임즈 기자와 만나 뉴스젤리의 기술 특허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젤리는 국내유일 웹 기반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 DAISY를 자체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설립 2년 만에 자체 매출로 손익 분기점을 돌파했다.  지난 2015년 조달청 우수조달제품 새싹기업에 선정되었으며, 2016년 케이넷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억 원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2017년에는 K글로벌 300 기업에 지정되고 ‘스마트시티 10대 우수기업’에 지정되는 등 매해 혁신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이다. 

Q) 실무자들에겐 여전히 어려운 데이터 활용의 근본적 문제해결 방법은 어떤것이 있나?

임준원 뉴스젤리 공동 대표는 시장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솔루션에 대해 오랫동안 고심해 왔다고 한다. 

임 공동대표는 “데이터를 깊이 연구할수록 결국 추구해야 할 비전은 명확했고, 누구나 데이터 활용이 필요하지만 모두가 전문가일 수는 없으니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결과물을 전사 임직원 모두와 공유하는 환경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준원 공동대표는 2014년 정병준 대표와 함께 회사를 창업해 데이터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해 왔다. 

처음에는 뉴스에서 다루는 딱딱한 데이터를 인포그래픽 등 시각화를 통해 말랑말랑하게 데이터를 접하도록 하는 콘텐츠 사업으로 시작했기에 ‘뉴스젤리’로 회사명을 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뉴스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콘텐츠 위주의 사업은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좀 더 다양한 산업과 직무에서 손쉽게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데이지(DAISY)’는 엑셀만큼 편리하고 기존 BI 솔루션보다 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웹 기반의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이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일반 실무자들도 데이터를 직접 불러오고 편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차트를 만들고 대시보드로 공유나 활용이 자유롭다.

임 공동대표는 이 같은 사용 편의성을 통해 기존 업무 환경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이를 통해 자사 데이터가 시각적으로 분석된 대시보드 화면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기업 경영 및 마케팅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러한 화면을 보면서 수시로 변하는 현업의 요구사항을 그 즉시 실무자가 주도하여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뉴스젤리의 시각화 제품인 '데이지'
뉴스젤리의 시각화 제품인 '데이지' 대시보드 편집화면

Q) 태블로(Tableau)나 파워BI 등과 무엇이 다른가?

자체 개발한 국산 BI 솔루션을 만들면서 심심찮게 듣는 소리가 바로 “태블로(Tableau)나 파워BI 등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이다.

비단 태블로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BI, SAP, 오라클, IBM 등 영미권 공룡기업들이 내놓은 BI 툴은 수두룩하다.

수십 년간 개발을 거듭하며 고도화된 전문 BI 솔루션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경쟁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말문이 막힐 법도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시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임 공동대표의 답변이다.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전문 BI 솔루션이 아닌, 일반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춘 BI 서비스라는 점이죠”

데이지는 30분 미만의 사용 교육만으로 누구나 손쉽게 셀프 B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4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기초적인 사용이 가능한 전문 BI 솔루션들의 교육 시간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다.

도메인당 라이선스 가격 정책을 도입한 것도 흥미롭다. 쉽게 말하면 한 번 도입으로 수백 명이든 수천 명이든 동시에 접속하여 활용한다는 것이다. 외산 솔루션의 경우 라이선스가 이용자별로 제한되어 있고, 공유 권한도 제한적이라 개방적인 사용이 불가능했던 한계를 극복한다. 실제로 도메인당 라이선스 정책의 이점을 통해 기존의 서울시, 수원시, 기상청, 공공데이터포털 등 주요 공기관은 데이지를 각 기관의 데이터 시각화 플랫폼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시군구민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Q) 국내 대표 금융그룹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공사례는 어떤게 있나?

이처럼 쉽게, 모두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데이지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은 비단 공공기관만은 아니었다. 국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회사들의 데이터 활용 니즈가 물오르면서 데이지를 향한 러브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타트는 기존 신한은행의 주요 경영지표를 데이터 시각화해 제공하는 ‘빅데이터 워룸’이었다.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금융권이지만 이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최근 은행 및 금융회사들은 주요 경영지표나 고객 데이터를 시각화해 활용할 수 있는 BI플랫폼을 도입하는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뉴스젤리의 시작도 은행을 선두로 한 금융회사들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3월 KEB 하나은행의 ‘1Q Agile Lab(원큐 애자일 랩)’에 선발된 것을 시작으로, 7월 KB금융의 ‘KB스타터스’에도 잇따라 선발됐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하나은행, 하나생명, KB 카드, KB 부동산 등 다양한 금융기관을 상대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는 의미로 임 공동대표의 집무실에는 위풍당당한 로보트 태권V가 함께하고 있다.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는 의미로 임 공동대표의 집무실에는 위풍당당한 로보트 태권V가 함께하고 있다.

 

임 대표는 “예전에는 데이터를 다루거나 보는 것도 소수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팀에서만 이뤄졌고, 그 결과물도 C-레벨급의 소수 임원에게만 공유됐지만 데이터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된 지금, 넘쳐나는 데이터를 소수만 사용한다는 것은 데이터의 가치를 낭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사 제품인 '데이지'를 통해 데이터 시각화를 더 쉽게, 모두가 활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과 데이터를 보고 나눌 수 있고, 기업의 혁신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뉴스젤리는 적극적인 시장 니즈에 발맞춰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신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지 엔터프라이즈(DAISY Enterprise)’는 그간 현장에서 직접 듣고 경험한 고객 니즈를 맞춤형으로 반영한 기업 및 기관 전용 신제품이다. 공공기관의 오픈데이터 개방 니즈에 최적화된 기존 ‘데이지 퍼블릭(DAISY Public)’ 버전과는 달리 좀 더 실무자의 데이터 분석 니즈에 사용성을 맞춰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기업의 데이터 분석을 위한 데이지 엔터프라이즈 (사진=뉴스젤리)
기업의 데이터 분석을 위한 데이지 엔터프라이즈 (사진=뉴스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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