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윤영민 서울영상고등학교 이사장
[초대석] 윤영민 서울영상고등학교 이사장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10.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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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고 따뜻한 감성 지닌 글로벌 인재 육성이 목표”

“서울영상고는 외적 경쟁에서 최고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글로벌 영상전문 인재로서 ‘최고의 나’는 내 안의 경쟁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청소년 자살이 한국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이버 불링 등 학교폭력과 성적 지상주의로 인한 학업부담으로 초중고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믿음, 사랑, 감사’의 교훈 아래 ‘경천애인’의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따뜻한 감성을 지닌 청소년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서울영상고등학교의 교육이념이 주목받고 있다.

베이비타임즈는 서울영상고 윤영민 이사장을 만나 영상전문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인재상과 학교폭력 예방, 생명존중문화 조성 등 인성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

윤영민 서울영상고등학교 이사장.
윤영민 서울영상고등학교 이사장.

Q. 서울영상고등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A. 학교법인 영상학원이 운영하는 67년 전통의 서울영상고등학교는 1952년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설립되어 우리나라 여성실업교육의 명문인 영등포여자상업고등학교가 되었습니다.

이후 하나님이 주신 배움터인 서울영상고등학교는 2006년에 영상분야의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되면서 신흥명문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서울에서 유일한 전국단위 모집의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우리나라에서 영상분야의 가장 우수한 학교가 되었으며, 영상분야를 넘어서 최정상의 특성화고등학교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설계하는 중학생들에게는 가고 싶은 꿈의 학교가 되었습니다.

Q.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A. 영상고의 교육과정은 영상콘텐츠학과와 영상미디어학과, 영상경영학과 등 3개 과정으로 편성돼 있습니다.

영상콘텐츠과에서는 영상의 기획, 연출, 촬영, 조명, 편집, 구성 등 각 분야별 이론교육과 실습을 통해 다양한 영상 테크닉을 교육합니다.

영상미디어과에서는 뉴미디어 매체를 위해 만들어지는 디지털 영상, 만화, 애니메이션, 인터랙티브 디자인콘텐츠 등의 기획과 연출, 다양한 시각적 표현과 디자인을 교육합니다.

영상경영과에서는 셀프 브랜딩, 광고 마케팅, e-비즈니스 기술과 영상 기술을 접목시켜 실무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21세기 차세대 전문 경영 인재를 양성하는 데 교육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 제작, 디자인 등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학과에 관계없이 다양한 방과 후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서울영상고 영상콘텐츠과 수업 현장.
서울영상고 영상콘텐츠과 수업 현장.

Q. 2014년에 이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A. 2014년 1월 1일 서울영상고등학교의 법인체인 영상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사실 서울에 70여개 넘는 특성화고등학교들이 있지만, 서울영상고등학교가 그 중의 하나의 학교로 머물기를 원치 않습니다.

우리 학교가 신앙의 명문, 진학의 명문, 취업의 명문으로 최고가 되길 원합니다. 나아가 서울영상고에서 배출한 후학들이 기독교 신앙으로 무장한 글로벌 영상전문 인재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영상 문화를 선도하기를 꿈꾸며 경영하고 있습니다.

Q. 영상고의 인재상을 꼽는다면.

A. 본교는 ‘섬기며 나누는 그리스도인 육성’ 이라는 건학이념과 ‘믿음, 사랑, 감사’의 교훈 아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경천애인’의 기독교 신앙을 근본으로 하는 따뜻한 감성과 풍성한 영성 교육, 그리고 창조적 수월성을 구현하는 영상전문 특성화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를 누비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날마다 기도하는 가운데 성장해 나가는 학교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에서 세계 최고의 영상특성화고등학교로 발돋움하기 위해 영어교과교실제 연구중점학교,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중심의 차별화된 특성화교육, 학교기업을 통한 미래기업인 육성, 영상5품제 및 우수학생 해외연수를 통하여 그 꿈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서울영상고 영상미디어과 수업 장면.
서울영상고 영상미디어과 수업 장면.

Q. 영상특성화고인데 취업은 잘 되고 있는지.

A. 영상고는 영상분야의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취업을 위해 적극 힘쓰고 있습니다. 영상분야 이외에도 공무원과 공기업, 금융권, 회계 및 사무직, 서비스 경영 등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춰 다양한 분야로 취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미디어분야에 재직 중인 졸업생과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연계활동을 하고 있어 언제나 취업의 길이 열려 있으며, 많은 기업으로부터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본교로 취업 의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등 유수한 대학으로 진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재직자전형을 통한 진학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취업을 한 학생들도 학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Q. 청년창업이 유행인데 졸업생 중 성공적인 기업인을 꼽는다면.

A. 재학생 및 졸업생은 교과 활동에서 배운 전문 지식과 동아리 활동을 통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내 창업보육센터 및 학교기업과 연계되어 실질적인 창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기업은 학교 및 기관, 지자체의 홍보 동영상 제작을 전문으로 하며 학생들과 함께 현재까지 150여편이 넘는 영상을 제작해 납품했습니다.

특히,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주요 정책 홍보 애니메이션 ‘더 이상 혼자가 아냐(부제: 행복이 가득한 서울교육)’ 제작시에는 학생들이 주도하여 제작할 수 있도록 영상 제작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 시설을 활용하여 IPTV 교육방송 ‘eduTV’, ‘CTS기독교TV’와 유아교육 MCN 크리에이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재 5개의 팀이 ‘Kids eduTV’ 유아교육 MCN크리에이터로 적극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 학교에서 창업을 하고 ‘우감독’이라는 별칭으로 유투버 인기몰이 중인 우모 졸업생처럼 다양한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영상고 태권도 수업.
서울영상고 태권도 수업.

Q. 지방 출신 학생이 많은데 숙식은 어떻게 하나.

A. 본교는 서울시내 유일한 ‘전국 단위 모집’ 영상특성화고등학교입니다. 따라서 서울 출신 학생들도 많지만 지방에서 유학 온 학생들의 비율도 30~40% 정도 됩니다. 이에 학교에서는 100명 정도 기숙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갖추어 지방 학생들이 본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하루 세끼를 식사할 수 있도록 식당도 운영하고 있으며, 세탁 시설과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개인별로 1인 1책상의 독서실 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서울영상고가 신앙의 명문, 진학의 명문, 취업의 명문으로 최고가 되길 원합니다. 영상인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영상문화를 선도하는 인재들이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Q. 입학설명회 시즌이다. 전형 요강은 어떻게 되나.

A. 앞서 말씀드렸듯이 본교는 전국단위 모집으로 전국의 유수한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입니다. 전형은 성적순으로 과별 22명씩 66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과 실기와 면접으로 평가하여 90명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으로 나뉩니다.

서울영상인재전형(자기주도학습자 또는 진로체험이수자)은 지망학과와 관련된 활동자료와 실력 정도를 평가하여 43명을 선발하고, 미래인재전형은 취업 및 창업의지가 강한 학생을 대상으로 47명을 선발합니다.

특별전형 원서접수는 11월 26일(월)~27일(화)까지, 일반전형은 12월 3일(월)~4일(화)까지이 진행되며, 본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자세한 일정과 전형관련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평일 개별 상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영상고 입학설명회.
서울영상고 입학설명회.

Q. 북한이탈주민 특별전형이 있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북한이탈 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한 보호대상 학생을 서류와 면접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졸업생 중 두 명의 학생은 자신의 적성에 따라서 체육학과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여 대학생활을 잘 하고 있으며,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탈북학생교육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학교생활을 즐겁게 잘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적으로는 하나님께서 통일한국 시대를 예비하는 지도자로서 국내외에 흩어진 기독인 탈북민을 크게 쓰실 것을 믿고, 그들로 하여금 선교사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아픔과 상처를 공감,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며 실질적으로 삶에 도움이 필요한 부분들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성폭력 등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어떻게 하나.

A. 서울영상고등학교는 교육부 주관 ‘2018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 선도학교’로 지정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 필수교육 이외에 기숙사생을 위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담임교사가 자취학생 주거지 방문상담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폭력 작품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우수작을 학교 로비에 게시하고 캠페인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SNS 선플운동을 실시해 우수사례를 전교생에게 공유하고 긍정적인 SNS 사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예방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양성평등교육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영상고 축제.
서울영상고 축제.

Q. 청소년 자살이 심각한데 교내 예방교육은 잘 되고 있나.

A. 청소년 자해·자살 관련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무분별하게 전염병처럼 번져가는 청소년들의 자해 행동은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될 정도로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심각한 문제입니다.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또래상담반 학생들이 아침맞이 등교시간을 이용해 지속적인 ‘생명존중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행복한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해 삶의 행복과 기쁨이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닌 소소한 우리 일상생활 가운데 이루어짐을 발견해 가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달빛소나타 생명사랑 걷기운동’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Q. 은행잎으로 된 학교상징이 특이한데.

A. 하나님이 주신 배움터인 서울영상고등학교의 교훈은 믿음, 사랑, 감사입니다.

교목인 은행나무는 단단하고 끈기가 있으며 끝없이 곧게 위로 성장하는 은행나무의 본성을 닮아 사랑과 감사와 믿음으로 섬기고 나누는 그리스도인의 인간상을 추구합니다.

서울영상고 교표 상징.
서울영상고 교표 상징.

Q. 영상고의 자랑거리를 꼽는다면.

A. 우리학교는 외적 경쟁에서 최고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최고의 나’는 내 안의 경쟁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나의 성장을 통해 타인을 돕고 목표를 성취해 나가며 지덕체를 겸비한 창의적 능력 함양프로그램인 봉사활동, 전문기능(자격증), 심신수련(태권도), 독서활동, 외국어능력 등 5개 영역인증을 통한 서울영상인증제를 실시해 'SMART 영상인' 양성 비전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대한민국 인재상, 국제청소년환경미디어콘테스트 개인영상부문 최우수상, 전국ICT창의성대회 그래픽미디어콘텐츠 금상, 전국청소년연극제 대상(여성가족부장관상), 특성화고교생사장되기 창업대회 금상 등 매년학과 관련 최상위 수준의 수상실적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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