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좋은 제품이 어른에게도 좋다
아기에게 좋은 제품이 어른에게도 좋다
  • 이현아
  • 승인 2012.10.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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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으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육아 시장’은 변치 않는 ‘블루오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유아를 타겟으로 삼은 스낵 제품들은 자녀의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들의 관심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아이들을 위해 개발된 상품이 젊은 부모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면서 소비층이 넓어지는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 전용 과자의 연간 시장 규모는 약 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화학적 첨가물이 아토피나 알러지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모들은 과자 하나를 고를 때도 꼼꼼히 따지는, 이른바 '가치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산율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를 그리면서 부모들은 하나뿐인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셈이다.

오리온의 ‘닥터유’ 제품은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오리온 닥터유는 2008년 11월 ‘몸에 좋은 과자’를 콘셉트로 삼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엿다.

유태우 전 서울대 가정의학과 박사가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TV 광고에도 직접 출연해, 아이들의 영양 밸런스를 맞춰준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지난해 닥터유 키즈 시리즈의 연매출은 90억원으로 전년 65억원 대비 40% 가깝게 성장했다. 오리온은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닥터유 키즈 시리즈는 ‘뼈가 좋아하는 남해 통멸치 크래커’, ‘비타민을 좋아하는 해남 단호박 쿠키’, ‘머리가 좋아하는 임실치즈 쿠키’ 등 3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아기 과자 제품은 종류는 한정적이지만 화학 성분을 쓰지 않아 건강한 먹거리로 어른에게도 어필하고 있다”며 “특히 과자 원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임산부의 안심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아기 과자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제과업체 외에도 제약, 분유, 아기용품 브랜드에서도 유아용 과자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로운 수입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입점되거나 입점을 예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베쿡의 ‘나쁜엄마 아기 쌀과자’, 깊은숲속행복한식품의 ‘스틱맘’ 등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들도 은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한 어린이용 간식이다.

최근 일동후디스는 ‘아기밀 냠냠 유기농 쌀과자’를 출시했다. 기름에 굽거나 튀기지 않아 안전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아식품 시장도 점점 넓어져

분야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나트륨을 줄여나가는 추세에 발 맞춰 조미김 시장도 어린이 전용 제품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레퓨레의 ‘코코몽 아이조아 김’을 비롯해 해우촌, 키즈쿡 등 중소업체들에서 어린이를 위한 조미김을 출시한 데 이어 동원 F&B도 지난달 ‘양반 영양쏙쏙 돌김’, ‘양반 자연의 건강한 맛’ 등 어린이용 김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식품의 트렌드는 이제 일반 식품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식품을 고를 때는 최고급을 찾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 계층이 증가하고 있어 시장 상황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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