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지나면 심해지는 ‘손목터널증후군’ 원인과 예방법은
명절 지나면 심해지는 ‘손목터널증후군’ 원인과 예방법은
  • 김철훈 기자
  • 승인 2018.09.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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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철훈 기자] 지난 12일 벼룩시장 구인구직이 직장인 77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1%는 명절 연휴에 출근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성별로는 여성이 56.4%로 더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그 이유로는 ‘명절 음식 등 집안일 스트레스 때문에’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짜 깁스’가 평소보다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품절 대란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명절만 되면 스트레스로 두통에 시달리고, 피할 방법을 궁리해야만 하는 ‘명절증후군’은 명절이 끝난 후에도 손바닥, 손가락 등의 통증을 남기며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손목 통증을 유발시키는 ‘손목터널증후군’은 평소 주부들이 자주 앓는 대표질환으로 신경이 압박돼 통증이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의 작은 통로가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하면 신경이 손상되기 때문에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주로 낮보다 밤에 손이 저리면서 손바닥 부위에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경련 등이 일어나 자주 잠을 깬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신경까지 손상돼 손가락이 마비되거나 손목 위쪽 부위까지 통증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바른마디병원 이태희 원장. (사진=바른마디병원)
바른마디병원 이태희 원장. (사진=바른마디병원)

손목터널증후군은 통증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예방을 위해서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받침대 등을 활용해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칭이나 온 찜질을 통해서도 해결이 가능하다.

반면에 심한 통증을 앓고 있을 때는 정확한 신경 검사를 위한 X-ray, 초음파, 근전도 검사, MRI 검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

전문의의 정확한 검사가 진행된 이후에는 손목 부위를 절개해 신경 부위를 압박하는 인대 제거법 ‘수근관 신경감압술’이 실시된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수술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없이도 해결되기도 한다.

바른마디병원 이태희 원장은 “손등을 맞댄 후 아래로 꺾어서 1분간 자세를 유지해본 뒤 손이 저리고 통증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만약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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