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의장대 사열서 “대통령 각하” 첫 호칭, 달라진 ‘남한 지도자 예우’ 드러내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9시50분쯤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 도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2박3일간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5분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남측 수행단 100여명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이륙 약 1시간만에 평양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평양 도착 직전 비행장으로 직접 마중 나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로부터 반가운 영접을 받았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포옹을 두 세 차례 나눠 이미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쌓은 신뢰와 우의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측 고위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은 공항에 설치된 의장대 사열대에 김 위원장과 나란히 올라가 북한 인민군의 사열을 받았다.
특히, 의장대 보고를 하는 북한군 대좌는 문 대통령을 “대통령 각하”라고 처음으로 호칭해 달라진 북한의 인식을 보여줬다.
의장대 사열 뒤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기 위한 차량으로 발길을 옮기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 내외는 마중 나온 평양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문 대통령도 답례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일부 평양시민과 직접 악수하기도 했다. 차량 탑승 전에는 내외가 머리 숙여 환영인파에 정중하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세 번째 평양 방문을 시작으로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2박3일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두 차례 가량 공식적인 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 고위급 실무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회담을 진적시키기 위한 남북 정상간 실질적인 후속조치가 양국정상 공동선언문 형태로 나올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아울러 남북 평화체제 이행을 위한 사전단계의 정전선언을 이끌어 내기 위한 남북간 군사적 화해 조치 및 선언이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9.18 평양 방문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세 번째 평양 방문이며, 남북정상회담은 5~6번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