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사고차를 새차로’ 속임수 판매 의혹
BMW ‘사고차를 새차로’ 속임수 판매 의혹
  • 박찬옥 기자
  • 승인 2018.09.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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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6 보닛·펜더 교체 차량 ‘신차 둔갑’ 판매 논란
구매자 “보닛·펜더 교체 X6 신차로 위장 판매, 인수 거부”
BMW “사고 차량 아니다. 사실 오해 고객과 원만히 해결”

[베이비타임즈=박찬옥 기자] BMW가 잇단 차량 화재에 따른 국민적 분노를 산 데 이어 사고 차량을 신차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BMW 사고차가 새차로 둔갑되어 판매’라는 제목으로 “BMW코리아가 BMW X6 사고차량을 새 차로 둔갑시켜 판매하려 했다”는 고발성 게시글이 5일 올라왔다.

이 글 게시자는 지난 8월 중순 BMW X6 구매계약을 했고 같은 달 30일 차량을 인수하려고 전시장에 갔다가 보닛이 교체되고 전체도장을 다시 한 사고차가 새 차로 둔갑된 걸 확인하고 인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행한 자동차 전문가가 차량을 확인한 결과, 엔진룸을 덮고 있는 보닛과 타이어를 덮는 펜더가 교체된 사고차량이었고 이 사실을 감추려고 전체 도장을 다시 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BMW 판매 관계자들도 보닛이 교체된 차라고 확인했고, PDI(신차 출고 전 성능 및 외관 점검 서류)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표시돼 있는데 사고차량이 어떻게 신차로 입고됐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BMW가 사고 차량을 신차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BMW 사고차가 새차로 둔갑되어 판매’라는 제목의 게시글.
BMW가 사고 차량을 신차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BMW 사고차가 새차로 둔갑되어 판매’라는 제목의 게시글.

게시자는 이어 “동행한 전문가는 오른쪽 펜더도 교체가 된 차라고 이야기 했다. 오른쪽 펜더를 조이는 나사가 왼쪽나사와 다르게 코팅이 되어 있는 걸 확인해줬다”면서 “사고차량을 새 차로 둔갑시켜 판매하려 했다는 것을 알고 분노가 치밀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딜러와 통화하면서 BMW 검수팀이 보닛이 교체된 것 같다고 말한 내용을 녹음해서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 검수가 끝나고 지점장이 좋은 조건으로 해줄테니 인수를 생각해 보라고 했으나, 집으로 들어와 여러모로 생각을 해보니 ‘딜러의 말만 믿고 이 차를 인수했다면 사고차량을 새 차로 알고 타고 다니고 있었겠구나’는 판단이 들어 인수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게시자는 “BMW 차량에서 화재가 나도 딜러의 말을 믿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고차량을 새 차로 속이고 판매하는 BMW가 ‘소비자를 기만하고 호구로 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BMW에서 사고차를 새 차로 판매하려 했던 시스템이든, 알면서 모른 척한 사기든 꼭 고쳐야 되겠다고 맘을 먹었다”면서 “BMW를 구매할 잠재고객들이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수하려 했던 차량의 차대번호를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판매점에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PDI 서류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BMW가 사고차를 신차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BMW X6 차량의 차대번호 사진.
BMW가 사고차를 신차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BMW X6 차량의 차대번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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