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자살예방·미아찾기 '생명존중' 앞장선다
기업도 자살예방·미아찾기 '생명존중' 앞장선다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8.09.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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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생명존중문화 동참선언 5년간 50억 조성·홍보 지원
CU, 전국 1만3천개 편의점에 실종아동찾기 '아이CU' 운영
한국P&G, 어린이 환자·가족 위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베이비타임즈=이경열 기자]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고질적 사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자살과 실종아동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와 시민사회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생명존중을 위한 사회공헌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들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 고양시키는 전사회적 움직임이 활발한데 힘입어 적극적인 동참 행보를 보이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롯데, CU편의점의 BGF리테일, 한국P&G를 손꼽을 수 있다.

롯데그룹은 소비자와 만나는 그룹 내 다양한 접점을 통해 국민들에게 생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생명존중 의식 확산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하고, 생명존중 문화확산 기금을 매년 10억원씩 5년간 50억원을 조성해 지원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5월부터 업계 최초로 결제단말기에 실종아동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경찰은 물론 전국 CU에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아이CU’ 시스템을 운영, 실종아동을 발견 또는 신고받는 즉시 CU 편의점에서 아이 신원을 확인해 준다.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편의점의 특성을 활용해 길을 잃은 어린이, 치매 환자, 지적장애인 등을 CU에서 안전하게 일시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이어주는 등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P&G는 서울시어린이병원을 찾는 어린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회공헌 캠페인을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긴 시간을 보내는 병원 내 휴게 공간, 수유실, 도서관에 안락한 가구들을 배치,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인테리어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나눔국민운동본부 손봉호 대표, 롯데 사회공헌위원회 소진세 위원장, 롯데 화학BU 허수영 부회장, 롯데 유통BU 이원준 부회장,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한국종교연합 박남수 상임대표, 꽃동네유지재단 오웅진 이사장, 생명존중시민회의 박인주 공동대표가 실천 서약을 모은 생명존중나무 앞에서 기념촬영 모습.사진=롯데그룹
지난 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생명존중 롯데' 선포식 및 롯데그룹-생명존중시민회의 간 생명존중 실천 서약식에서 주요 참가자들이 손을 모아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나눔국민운동본부 손봉호 대표, 롯데 사회공헌위원회 소진세 위원장, 롯데 화학BU 허수영 부회장, 롯데 유통BU 이원준 부회장,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한국종교연합 박남수 상임대표, 꽃동네유지재단 오웅진 이사장, 생명존중시민회의 박인주. (사진=롯데그룹)

롯데, ‘생명존중 문화’확산 적극 나선다

롯데그룹이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범국민적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롯데그룹은 지난 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생명존중 롯데’ 선포식을 개최해 시민단체 ‘생명존중시민회의’와 MOU를 체결하고 생명존중 실천 서약식을 진행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생명존중을 위한 범사회적인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 저명인사들과 시민사회 원로, 종교계 지도자, 생명운동가들이 뜻을 모아 지난 8월 7일 설립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오웅진 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 박인주 생명존중시민회의 공동대표 등 생명존중시민회의 측 60여명과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BU 부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그룹은 정부와 시민단체의 생명존중을 위한 노력과 롯데그룹의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가 가진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의미가 부합해 국민의 일상 생활과 가장 밀접한 곳에서 생명존중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역대 정부 최초로 ‘생명존중 문화조성 및 자살예방’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며, “롯데그룹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 나가고자 생명운동시민회의와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선포식을 통해 롯데그룹은 보건복지부와 시민단체인 생명존중시민회의 등과 협력해 범국민적으로 생명존중 문화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생명존중 문화확산 기금을 년간 10억원을 조성해 5년간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는 소비자와 만나는 그룹 내 다양한 접점을 통해 국민들에게 생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생명존중 의식 확산 캠페인을 진행한다. 전국 롯데시네마,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등 고객 접점의 약 2만개의 스크린을 통해 캠페인을 홍보하고, 롯데 제품 패키지 내에 생명존중 슬로건과 심볼 등을 게재할 예정이다. 또한 9일부터 ‘생명주간’을 맞아 롯데월드타워에 ‘생명의 빛’을 점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청소년 대상 생명존중 토크콘서트 개최, 위기가정 긴급지원, 자살 유가족 치유 모임 지원, 롯데 생명존중대상 제정 등 소외계층을 격려하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SR 활동도 함께 추진한다. 롯데그룹 내부적으로도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해 주변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실천할 수 있도록 롯데 임직원 ‘생명사랑지킴이’ 양성, 샤롯데 봉사단 ‘생명사랑 봉사활동’ 참여, 사내 콜센터 등 감정노동 직군 심리상담 지원 강화 노력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소중히 지키는 일에는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가 협력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일상에 가장 밀접하고, 언제 어디서나 만나는 접점을 가진 기업으로서 ‘생명존중’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지난 2013년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mom편한’ 이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론칭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 곳곳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지원하는 ‘mom편한 놀이터’, 전방 군 부대 육아환경 개선을 위한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취약계층 산모들의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는 ‘mom편한 예비맘 프로젝트’, 가정에서는 엄마로 사회에서는 복지 최전선에서 일하는 워킹맘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mom편한 힐링타임’, 방과 후 아동 보호시설 환경을 개선해주는 ‘mom편한 꿈다락’ 등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원득 중앙입양원장, 민승배 BGF 커뮤니케이션실장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중앙입양원에서 열린 실종 유괴예방 및 실종아동등 찾기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원득 중앙입양원장(왼쪽)과 민승배 BGF 커뮤니케이션실장이 협약 체결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BGF)

CU, 아이 지킴이 ‘실종·유괴’ 예방 나선다

BGF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실종아동 찾기에 적극 나선다.

BGF는 이달 5일 실종아동전문기관과 서대문구에 위치한 중앙입양원에서 '실종 유괴예방 및 실종아동등 찾기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민승배 BGF 커뮤니케이션실장, 김원득 중앙입양원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실종아동전문기관은 실종아동 및 장애인, 그 가족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 올해부터 중앙입양원이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BGF는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장기 실종아동 및 실종장애인의 조속한 귀가를 돕는다. 또 양사는 실종∙유괴 예방 인프라로서 CU(씨유)를 적극 홍보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더불어 BGF에서 펼치고 있는 미아 찾기 캠페인 '아이CU(아이씨유)'와 연계한 실종∙유괴 예방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홍보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번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BGF와 실종아동전문기관은 아동 실종 예방을 위한 ‘2018 실종∙유괴 예방 포스터’를 공동 제작한다.

‘2018 실종∙유괴 예방 포스터’에는 ▲허락 받고 다니기 ▲멈춰서 생각하기 ▲도움 요청하기 등 미아 예방 수칙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BGF리테일의 통합 PB 브랜드 캐릭터 ‘헤이루 프렌즈’를 활용해 만화 형식으로 제작했다.

해당 포스터는 오는 10일부터 전국 177개 교육지원청 및 6252개 초등학교에 배포돼 아이들의 실종∙유괴 예방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BGF는 포스터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전국 CU 계산대 모니터 등에서도 홍보할 계획이다.

BGF는 지난 5월부터 업계 최초로 결제단말기에 실종아동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경찰은 물론 전국 CU에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아이CU’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에 있다.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편의점의 특성을 활용해 길을 잃은 어린이, 치매 환자, 지적장애인 등을 CU에서 안전하게 일시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이어주는 등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CU는 지난 5월부터 해당 시스템을 통해 20여 명의 실종아동, 치매환자 등을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하는 성과를 거뒀다.

민승배 BGF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애타게 찾는 분들을 돕기 위해 전국 1만3000여 개 점포를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이번 업무협약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부, 후원 외에도 전국 각지에 모세혈관처럼 뻗어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CU만의 차별화된 공익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한국P&G 박린컨 전무,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김재복 원장, 아이들과미래재단 박두준 상임이사.사진=한국P&G
지난 8월30일 서울시어린이병원에서 열린 한국P&G-서울시어린이병원 공간 리모델링 완공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P&G 박린컨 전무, 서울시 어린이병원 김재복 원장, 아이들과미래재단 박두준 상임이사. (사진=한국P&G)

한국 P&G, 어린이병원 환자와 가족 위한 사회공헌 활동 펼쳐

한국P&G는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을 방문하는 어린이 환자 및 가족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오늘의 변화를 선사하고자 기획한 한국P&G 패밀리케어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어린이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치료기간이 길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지속적인 도움이 절실하다. 어린 환자의 특성상 보호자가 항상 동행해야 하고 재활치료 또한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P&G는 이번 사회공헌 캠페인을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긴 시간을 보내는 병원 내 휴게 공간, 수유실, 도서관에 안락한 가구들을 배치,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인테리어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8월 30일 완공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P&G 대외협력부 박린컨 전무, 서울시 어린이병원 김재복 원장, 아이들과미래재단 박두준 상임이사 등 이번 지원 사업을 협약한 세 기관의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아울러 한국P&G 직원들도 참여해 이번 캠페인으로 기부한 도서 1000 여권을 운반하고 서가를 정리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위해 P&G의 기저귀 브랜드인 팸퍼스를 기부하고 치료비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P&G 박린컨 전무는 “이번 P&G 패밀리케어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 어린이병원과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가 속한 지역사회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오늘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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