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꿈크는아이병원 류나리 원장, “우리 아이 영양관리, 이렇게 하세요”
아산 꿈크는아이병원 류나리 원장, “우리 아이 영양관리, 이렇게 하세요”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8.09.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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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꿈크는아이병원 류나리 원장
아산 꿈크는아이병원 류나리 원장

[베이비타임즈=이경열 기자] 최근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가장 큰 관심 거리 중 하나는 자녀의 키 일 것이다. 특히 부모의 키가 그리 크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혹시나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키가 작다고 놀림을 당하지는 않는지 혹시 성장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등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된다. 아이의 성장은 유전적인 요소와 더불어 수면이나 영양, 운동, 스트레스 등 다양한 내부적, 외부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영양 섭취의 경우 키를 비롯한 신체적 발달은 물론 두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Q.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일반적인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6개월 미만의 신생아 또는 영아에서는 완전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유는 성장에 도움을 주는 호로몬과 뇌기능에 필수적인 지방산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설탕 또는 소금 등의 조미료를 넣지 않고,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은 먹이고,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돌 정도가 지나면 수동적으로 떠먹이는 것 보다는 자녀가 직접 음식을 만지고 좋아하는 것을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하여 먹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집을 포함한 단체생활 하는 시기에는 유행하는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잦은 감기, 장염 등은 충분한 영양 공급을 저해한다. 학동기에는 곡류, 고기류, 야채류, 과일류를 고루 먹고, 하루 최대 500~600cc 정도의 우유 등의 유제품을 칼슘 공급원으로 선택해야 한다. 충분한 야외 활동을 통해 성장에 필수 적인 비타민 D 합성이 중요하다. 고지방식, 단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은 비만을 초래하는데, 이는 자녀의 사춘기를 당기는 성조숙증을 발생시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인다. 그 외에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활동이 필수적 이다.

Q. 소아기 영양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인간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하나의 세포로부터 시작한다. 영양 관리는 자녀가 태중에 있을 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세포가 서로 전기적 신호를 보내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공급원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뿐 아닌 무기질, 비타민 등이 중요하다. 탄수화물은 세포의 주식이며, 단백질은 인체를 이루는 구조물이다. 단백질의 부족 시에는 생존에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하지만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필요한 근육의 단백질을 분해시켜 뇌 등 더 중요한 구조에 공여한다. 필수 아미노산 및 필수 지방산은 인체에서 합성 되지 않지만 조직형성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성분으로 외부의 공급을 필요로 한다. 칼슘은 골질을 이루고, 철분은 산소 공급에 필요하며, 아연은 각종 효소의 성분이 되고, 마그네슘은 체온 조절과 근 수축에 관여한다. 비타민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나 인체의 성장과 유지, 대사에 꼭 필요하다.

Q. 아이가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요?

자녀의 부모 또는 형제에게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자녀에게도 알레르기 성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이유식은 6개월 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좋고, 한 가지 음식을 2-3일 간격을 두고 추가하며 이상 반응을 확인 한다. 달걀의 경우 주로 흰자가 알레르기 원이 되므로 영양가가 많은 노른자를 6개월이 지나면 시도해 볼 수 있겠다. 주로 알레르기 원이 되는 음식은 갑각류와 어류를 포함한 해산물, 달걀, 땅콩과 메밀을 포함한 곡류 및 견과류, 육류, 과일류 순이 되겠다. 대부분의 우유 또는 달걀 알레르기는 학동기를 지나면서 좋아지나, 해산물, 견과류는 성인이 되도 알레르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섭취한 음식과 증상을 면밀히 작성하여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확실하지 않은 경우 의심 가는 음식을 제한 또는 섭취 함으로서 증상이 제거 또는 재발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단순 피부 발진이나 설사 등으로 끝나지 않고, 쇼크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알려진 가장 확실한 치료는 교차반응을 유발하는 음식을 포함하여 제한하는 것이나, 성장기에는 우유, 달걀 등은 주요 영양 공급원이므로 무분별하게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Q. 끝으로 자녀 건강 관리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할 말?

자녀가 어렸을 때 부적절한 식습관이 형성 되어 버리면 즉 부모가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그 이후에 주도권을 잡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랑스럽고 예쁜 자녀 일수록 식이 습관에 있어서는 엄격한 부모가 되어주면 좋겠다. 부모 역시 건강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다면 자녀 또한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또래와 어울려 적당한 활동을 하며 청결함을 유지한다면 정신 건강에도 유익하겠다. 자녀의 키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또는 2차 성징이 빠르다면 시기가 늦기 전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의학이 발전하고 있어, 질병을 치료하고,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만 치료의 부작용이 없는 자연적인 것이 좋다. 자녀가 자신을 소중히 하고, 가족을 사랑는 법을 배운다면 누구보다 건강한 소아·청소년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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