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질주 차량, 전국 2만4천여대 육박
‘화재 위험’ 질주 차량, 전국 2만4천여대 육박
  • 박찬옥 기자
  • 승인 2018.08.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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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위험 이유 리콜에도 명령 미이행…아우디·BMW·기아차 순

[베이비타임즈=박찬옥 기자] 화재 위험에 따른 리콜 명령에 응하지 않고 주행하고 있는 차량이 2만4,0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광주을)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 차량화재 위험 관련 차량 리콜 현황 및 시정률’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까지 차량화재 위험으로 리콜명령을 받고도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이 2만4,000여대에 달했다.

지난 2013년도부터 2017년까지 차량 화재의 위험으로 리콜을 실시한 차량 대수가 총 수입사 포함 25개사 24만3,000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10분의1에 해당한다.

화재 위험으로 리콜 대상이 된 차량 10대 가운데 1대가 리콜에 응하지 않은 채 잠재적 ‘불자동차’ 상태로 주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회사별로는 최근 계속된 차량화재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BMW코리아 차량이 3,351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3,703대, 기아자동차가 2,899대 등으로 상위를 차지했다.

포드코리아는 1,928대, FCA코리아 1,915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1,491대, 혼다코리아 1,468대, 현대자동차 1,445대, 한국토요타자동차 1,309대 등이 리콜 잔여차량으로 조사됐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 5년간 총 2만2,014대 차량을 화재 위험 탓에 리콜하기로 했지만 실제 리콜을 한 건 1만8,311대(83.1%)에 그쳤다.

두번째로 미이행 차량이 많은 업체는 BMW코리아(3,351대)로, 리콜 대상 3만여대 중 리콜이 된 건 2만6,000여대였다. 리콜 미이행 차량이 1,000대 이상 남은 제작·수입업체는 모두 9곳이었고, 리콜 시정률이 90% 미만인 업체도 16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업체 20곳의 평균 리콜 시정률은 88.5%로, 국내업체 5곳의 평균(93.1%)보다 4.6%포인트가량 낮았다.

자동차 업체 중 리콜 시정률이 가장 낮은 업체는 리콜 대상 4,994대 중 3,685대(73.7%)를 리콜하는 데 그친 한국토요타로 파악됐다. 리콜 대상인 도요타 차량 10대 중 약 3대가 아직 운행 중이라는 뜻이다. 혼다코리아·화창상사 등 외국산 이륜차 업체들은 60~70%로 리콜 시정률이 더 낮았다.

임종성 의원은 “리콜을 미이행한 채로 방치하는 것은 운전자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들에게도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리콜 시정률 제고방안 및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출처 : 국토교통부, 의원실 재구성
자료출처 : 국토교통부, 의원실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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