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실적 악화는 뒷전 체육관 신축 추진 '논란'
한전, 실적 악화는 뒷전 체육관 신축 추진 '논란'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8.08.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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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영업적자가 6871억원 달해
연면적 1만4446.45㎡,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 내년 초 신축 예정
한전 측 "사장 취임 이전부터 추진 하던 일"
사진=TV화면 캡처
사진=TV화면 캡처

[베이비타임즈=이경열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가운데 사무·복지·주차공간 확보 등을 위해 건축설계를 마치고 별관과 체육관을 290억원을 들여 신축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2분기에만 영업적자가 6871억원에 달했다. 작년 4분기 1294억원, 올해 1분기 1276억원에 이어 3분기째 손실을 냈다.

3분기 연속 영업적자는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적자 원인으로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상승,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을 지목했다.

이밖에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설비 투자로 감가상각비가 4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169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조4280억원 줄었다.

이 때문에 한전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1조1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하반기 유휴 부동산 매각도 진행하는 등 수익 확대와 비용 절감을 통해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도 한전은 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실내체육관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실내체육관은 한전이 29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4446.45㎡,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내년 초께 신축할 예정이다. 

지상 1~3층에는 체력 단련실, 실내야구 타격장, 동아리시설 등이 예정돼 있으며, 지하 1~2층에는 주차장 255면이 계획돼 있다. 

또한 한전은 내년 중으로 별관도 신축할 계획이다. 별관 신축에는 69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사무공간과 세미나실, 회의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측은 "사장 취임 이전부터 직원복지 개선과 주차장 증설 차원에서 추진하던 일이다"고 말하며 "별관 신축 추가 계획은 현재까지 검토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2013년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에 의해 당초 41층으로 계획됐다 31층으로 축소된 한전 본사의 나주 이전 인원은 지난 2008년 당시 1425명으로 확정됐지만 1650명이 내려왔다. 이후 3년 새 정규직은 1878명으로 늘었고 현재 협력·용역업체 직원들까지 포함할 경우 2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사옥에 상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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