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잇단 화재에도 “가장 안전한차” 국민 현혹
BMW 잇단 화재에도 “가장 안전한차” 국민 현혹
  • 박찬옥 기자
  • 승인 2018.08.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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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불날지 모르는 ‘불자동차’가 어린이 안전성 최고?
BMW 소유주 “한국민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태도” 분통

[베이비타임즈=박찬옥 기자] 잇단 화재로 ‘달리는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BMW가 520d 등 BMW 5시리즈 차량을 가장 안전한 차라고 홍보하며 한국 국민을 현혹해 비난을 받고 있다.

지속되는 화재로 긴급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차량에 대해 정부가 강제 운행정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는데도 BMW는 국민 앞에 사죄는커녕 거꾸로 BMW 차량이 안전한 차라고 홍보를 해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BMW는 홈페이지에서 BMW 5시리즈(BMW 520d)가 국토교통부 주관의 ‘2017 신차안전도 평가(KNCAP)’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가장 안전한 차’라며 버젓이 홍보하고 있다.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BMW 520d 등 5시리즈에 대해 ‘국토부 선정 2017 가장 안전한 차’ ‘역대 최고점수로 1위 수상’ 등의 문구를 동원해 가장 안전한 차라고 자랑하는 뻔뻔함을 드러내고 있다.

BMW는 잇단 화재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음에도 520d 등 BMW 5시리즈 차량을 가장 안전한 차라고 홍보해 비난을 받고 있다. BMW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홍보물.
BMW는 잇단 화재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음에도 520d 등 BMW 5시리즈 차량을 가장 안전한 차라고 홍보해 비난을 받고 있다. BMW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홍보물.

18일 BMW 홈페이지에는 “자동차 안전도 종합 평가 결과 BMW 5시리즈(BMW 520d)가 국토교통부 주관의 2017 신차안전도 평가(KNCAP)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홍보문구가 게재돼 있다.

또 2013년 안전도 평가 종합등급제 시행 이래 역대 최고 점수인 99.1점을 기록하며, 평가대상인 11개 차종 중에서 가장 높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고 자랑하고 있다.

특히, 2008년 수입차가 신차 평가 프로그램에 포함된 이후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초의 수입차로 기록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며 잇단 화재 사고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덮으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2017 올해의 안전한 차’ 최우수상을 수상한 BMW 520d는 충돌 및 어린이 탑승객 충돌 안전성, 첨단 안전장치 평가 등 전 영역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고 홍보하고 있다.

2017년 2열 뒷좌석에 6세 및 10세 어린이 인체모형을 탑재한 상태에서 진행한 측면충돌 평가에서 만점을 기록해 어린이 보호 부분에서 높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공략하는 홍보성 문구도 게재했다.

문제는 BMW가 자동차 안전도 종합 평가 결과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만 부각할 뿐, 화재가 났을 때 어린이와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고 대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BMW 차량 소유주 최모씨는 “연속적으로 화재가 나서 국민들과 차량 소유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안전한 차라고 홍보하고 있는 BMW의 행태에 분노가 치민다”면서 “차량 화재 원인이 운전습관 때문이라고 호도하는 것도 모자라 안전한 차라고 자랑하는 것은 한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태도”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국토부는 BMW 측이 차량결함을 알고도 숨겨왔는지 하루빨리 강제조사에 나서 의혹을 밝히고 손해배상 처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MW는 잇단 화재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음에도 520d 등 BMW 5시리즈 차량을 가장 안전한 차라고 홍보해 비난을 받고 있다. BMW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홍보물.
BMW는 잇단 화재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음에도 520d 등 BMW 5시리즈 차량을 가장 안전한 차라고 홍보해 비난을 받고 있다. BMW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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