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피해구제신청 급증, 74%가 ‘품질·AS’ 때문
BMW 피해구제신청 급증, 74%가 ‘품질·AS’ 때문
  • 박찬옥 기자
  • 승인 2018.08.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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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집계 5년여간 239건, 최근 3년새 급증
불타는 BMW 차량. (사진=TV 화면 캡처)
불타는 BMW 차량. (사진=TV 화면 캡처)

[베이비타임즈=박찬옥 기자] ‘520d’ 차량의 잇단 주행중 화재 발생으로 국민적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BMW 차량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BMW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더욱이 BMW 차량 피해구제 전체 내용에서 약 74%가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품질 및 AS’ 관련 문제로 드러나 정부의 보다 근본적이고 과감한 대응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시을)에게 제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2013년~2018년 8월 9일 기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BMW 차량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총 23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33건 ▲2014년 34건 ▲2015년 27건으로 3년간 30건 안팎을 기록하다가 2016년 45건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인 2017년 53건에 이어 올들어 8월 9일까지 벌써 47건에 이르면서 최근 3년 사이 피해구제 신청이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욱이 우려스러운 점은 피해구제 신청 유형에서 소비자(운전자)의 목숨과 직결되는 ‘품질·AS 문제’가 전체 건수의 73.6%에 해당하는 176건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유형들은 차량 구입 및 사후 고객서비스 관련 내용으로 ▲계약 관련 43건 ▲부당행위 11건 ▲서비스불만 및 광고 등 5건 ▲가격 4건 순이었다.

소비자원이 공개한 소비자의 BMW 피해구제 신청 사례를 보면, 지난 2011년 3월 BMW 520d를 구입해 운행해 오던 소비자 A씨는 2016년 5월 BMW 지정 수리점에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리콜 수리를 받은 지 11일만에 주차상태에서 차량화재 피해를 당했다.

또다른 소비자 B씨는 2013년 7월 BMW GT30d 차량을 구입해 몰던 중 2016년 10월 지인이 대신 운행하다가 갑자기 오른쪽 대쉬보드 안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른 뒤 1분도 지나지 않아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는 위험을 겪기도 했다.

홍철호 의원은 “국토교통부는 한국소비자원과 조속히 협의해 소비자들의 개별 피해구제 신청건을 신속하고 불이익 없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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