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시신탈취 4년만에 진상조사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시신탈취 4년만에 진상조사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8.08.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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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상조사위 권고 수용…노조원 강제진압 인권침해도 조사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경찰이 지난 2014년 5월 18~20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고 염호석씨 장례식에 경찰력을 강제투입해 시신탈취 및 노조원 등 체포·진압한 사건을 4년만에 진상조사한다.

경찰청은 9일 “지난 7월 3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제17차 정기회의를 열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고 염호석 장례식 관련 경찰의 공권력 남용 등 인권침해’ 사건의 조사를 개시할 것을 권고한 내용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이날 회의 결과 “당시 장례식장·화장장 등에 경찰력을 투입한 경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경찰청에 조사 개시를 권고했다.

고 염호석씨(당시 34세)는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탄압에 항의해 파업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이 노조와 시민단체가 진행하던 염씨 장례식에 ‘외부세력이 장례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공권력을 투입해 노조원 등을 진압하고 고인의 시신을 탈취해 강제로 화장시키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한 삼성이 염씨의 부친에게 뒷돈을 주고 시신을 장례식장에서 빼돌리는데 협조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진상조사위의 권고를 받아들인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이같은 의혹들의 진상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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