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유치원이 영양사가 없고 유아의 신체발달과 특성을 고려한 별도의 식단 마련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유치원 급식 운영 관리 실태 및 개선 방안’에 따르면 349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영양사가 없는 경우가 30.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규모별로 읍면지역의 경우 영양사가 없는 비율이 39.1%로 대도시 26%, 중소도시 24.5%에 비해 높았다. 또한 계약직이 36.6%, 정규직이 35.4%였다.
영양사 부재는 식단 작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33.8%가 식품이나 조리법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해 식단 작성에 어려움을 느꼈으며 공립병설유치원의 경우는 47.8%로 가장 많았다.
식단의 문제점과 관련, 메뉴의 단조로움을 지적하는 경우도 32.1%로 나타났다.
급식 운영 방식에 대해 공립 병설유치원의 경우는 대부분 초등학교 식단을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가 아닌 유치원 별도의 식단을 활용한 경우는 병설유치원의 1.9%에 불과해 유아에 맞춘 적절한 영양공급을 위한 식단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아정책연구소 김은설 박사는 “위생적이고 질 좋은 급식 제공을 위해 유치원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는 공적 기관이 필요하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실시하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의 역할이 보다 활성화돼 유치원의 급식 운영에 실질적 도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베이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