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어린이·청소년 건강 위해 설탕음료 소비 줄여야”
WHO “어린이·청소년 건강 위해 설탕음료 소비 줄여야”
  • 박찬옥 기자
  • 승인 2018.07.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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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음료 가격 20% 올리면 소비량도 비례해서 감소” 주장
핀란드·프랑스 이어 영국 4월부터 콜라 등에 ‘설탕세’ 도입

[베이비타임즈=박찬옥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어린이, 청소년층의 과체중, 비만, 2형 당뇨 및 충치 등의 고통 감소와 영양 증진을 위한 설탕 음료 소비 감소 필요성을 제기해 주목된다.

WH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층과 저소득층의 불필요한 설탕 과다 섭취로 인한 문제 해결에 가격 변화가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한 소비 감소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WHO는 ‘비전염성질환(NCDs) 예방을 위한 재정정책’ 보고서에서 설탕 음료의 소비자 가격을 20% 올리면 소비량이 비례해서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설탕 음료 소비가 감소하면 과체중, 비만, 2형 당뇨 및 충치로부터 고통 감소와 영양 증진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의 NCDs 예방국장인 더글라스 베처(Douglas Bettcher) 박사는 “설탕 음료와 같은 제품을 포함한 ‘천연당’(free sugar)의 소비는 비만과 당뇨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세계적인 증가의 주요 요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설탕 음료와 같은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면 고통을 줄이고 생명을 구할 수 있고, 그로 인한 의료비용을 절감하여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HO는 설탕이 영양학적으로 우리 식단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으며 ‘천연당’을 섭취하면 총 에너지 필요량을 10% 이하로 유지하고 추가적인 건강상의 이득을 위해 5% 미만으로 줄일 것을 권고한다.

문제는 소비환경의 변화와 ‘소득 격차’의 심화로 인해 유아 및 청소년의 설탕 음료에 대한 노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에는 18세 이상 3명 중 1명(39%)이 과체중이며 전세계 비만 유병률은 1980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남성의 11%와 여성의 15%가 (성인 50억명 이상)가 비만으로 분류 되고 있다. 비만에 노출된 세계 성인 인구는 50억명을 웃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설탕 음료의 소비 감소를 위해 이른바 ‘설탕세’ 과세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11년 핀란드에 이어 프랑스, 벨기에, 노르웨이 등은 설탕 음료에 대한 재정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영국은 지난 4월 6일부터 콜라 등 설탕 음료에 대한 세금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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