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정말 좋다!”…모유수유주간 기념식-세미나 열려
“모유수유 정말 좋다!”…모유수유주간 기념식-세미나 열려
  • 문용필
  • 승인 2013.08.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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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모유수유넷(회장 조애진)이 세계모유수유주간(WBW, 8월 1일~7일)을 맞아 ‘2013년 세계모유수유주간 기념식:WBTi 및 제 5대 한국모유수유 홍보대사 위촉식’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19층 매화홀에서 2일 개최했다.

‘젖먹이는 엄마를 맞춤형으로 돕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조애진 회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 등 내빈들, 그리고 제5대 한국모유수유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김혜연 씨가 참석했다.

김현숙 의원과 남윤인순 의원의 축사에 이어 전년도 홍보대사로부터 위촉패를 받은 김혜연 씨는 “결혼과 출산 이후 여러분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은 것 같다”며 “모유가 좋다는 것을 많이 홍보하겠다. 모유수유는 정말 좋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김 씨는 4남매를 모두 모유로 키웠다.

기념식에 이어 ‘한국의 모유수유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다.

 

 

‘모유수유의 입법 필요성과 추진전략’이라는 주제로 발언에 나선 이은영 한국외대 법대 교수(전 국회의원)는 “보건복지부 산하에 모유권장위원회나 젖먹이 건강 증진을 위한 위원회를 둬서 여러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예산지원도 하고 정책지원도 해야한다”며 “모유 권장 사업이 좀 더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주 이화여대 산부인과 교수는 ‘산부인과 의사의 입장에서 본 모유수유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김 교수는 “모유수유는 영유아 두뇌발달을 촉진시키고 알레르기를 예방한다”, “천식과 같은 비 감염성 질환의 발생을 줄인다” 등의 발언으로 모유수유의 장점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모유수유의 장점 및 중요성에 대한 인식부족, 분유회사의 판촉활동으로 인한 분유 및 이유식에 대한 과신, 산모의 직장복귀로 인한 모유수유 조기포기 등을 모유수유율이 낮은 이유로 들었다.

김 교수는 분만의료기관에서의 모유수유 적극적 지원독려, 직장여성의 모유수유 권리 보호를 위한 법률제정 및 직장내 수유시설 의무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모유수유 권고 프로그램 마련, 모유수유 인증 병원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등을 모유수유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석향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가 ‘북한의 모유수유 현황과 모자보건’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이른바 ‘호담당의사’가 임신가능자 명단을 등록해 이를 장악하고 있으며 임신을 할 경우, 산부인과 담당 조산원이 등록하고 산욕기까지 관리한다고 한다.

김 교수는 “(북한)산모들의 개인생활 곤란으로 약 40% 정도는 자택에서 분만한다”며 “60%는 병원에서 해산하고 이상이 없으면 그 날 퇴원하는데 5%만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걸어서 간다”고 전했다. 아울러 “산후기간에 관계없이 생활전선에 나서다보니 제 시간에 수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식량난으로 젖이 부족하고 이유식도 없어 굶주리고 있다. 3개월 정도 된 아기들에게 혼합영양도 없이 소금으로 간을 맞춰 옥수수 가루로 미음을 먹이고 있다”며 “그 결과, 출생 당시 정상체중이었으나 성장기간에 체중미달이 많다. 영유아의 소화불량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양찬희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오늘 세미나에서) 말씀해주신 내용들은 최대한 검토해서 (정책적으로)실행 가능한 부분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모유수유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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