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의 육아보감] 우리 가족에게 좋은 ‘주택 풍수방위’
[홍성민의 육아보감] 우리 가족에게 좋은 ‘주택 풍수방위’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07.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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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교수.
홍성민 교수. 인상분석(관상) 전문가

동양 문화에서 하늘과 땅은 사람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사상은 운명처럼 연결되어 있다. 특히, 땅 에너지가 사람의 건강과 성격, 부귀영화와 출세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 이론이 풍수지리학이다.

지상(地相), 가상(家相), 감여설(堪輿說) 등이 풍수학의 별칭으로, 땅의 모양이나 방위에 따라 인생의 길(吉)과 흉(凶)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조선은 ‘풍수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궁궐, 가옥, 산소를 조성할 때 풍수지리설을 중시했다. 현대에는 풍수인테리어로 발전해 가족 공간의 배치와 방위에 응용되고 있다.

부모의 방과 아이 방의 방위가 잘못 되면 가족의 역할이 뒤바뀌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삶의 바람직한 육아를 위한 풍수방위(風水方位)학을 소개해 본다.

집 안에서 가장 중심인 안방 침실은 부모가 거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방이 넓어서 아이

방으로 배치하면 집 안의 중심은 아이가 되므로, 부모의 권위가 무너지고 교육적으로 좋지 않은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안방의 이상적인 방위는 서북(西北) 방향, 또는 서남(西南) 방향이 바람직하다. 서북은 건(乾) 방향으로 집 안의 가장인 아버지를 의미하고, 서남은 곤(坤) 방향으로 어머니를 상징한다.

서북이 안방이 되면 아버지 중심으로 가장의 권위가 서게 되고, 서남이 안방이 되면 어머니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 서남 방향 안방은 엄마의 발언권이 강해지니 여권신장에 도움 되는 풍수학적 방위이다.

우리나라는 아파트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실정이어서 기본적으로 거실과 안방은 남향에 배치한다. 대체로 서남이나 동남(東南) 방향이 안방이 되는 경우가 많다. 동남은 장녀(長女)의 방향을 상징하는데 동남쪽에 안방이 배치되면 아이에게 ‘친구 같은 부모’ 노릇을 하게 된다.

서북은 햇빛이 들지 않아서 지금은 안방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보면 아버지가 가장 역할을 하기 어렵거나 부친의 권위가 약해진다. 아버지의 가권(家權)이 힘을 발휘하려면 서북 쪽에 사랑방 역할을 할 서재라도 있어야 한다.

아이 방도 방위에 따라 성격과 건강에 미치는 기운이 작용한다. 아들은 정동(正東) 쪽, 동북 방향이 길하고, 딸은 동남이나 정서(正西) 방향에 방을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자 아이가 장녀라면 동남쪽이 이상적이고, 막내 딸이라면 정서 쪽이 좋다.

예를 들면, 필자의 집은 딸만 둘이다. 첫째 딸이 사용하는 방은 정서 쪽이고, 여동생이 있는 방은 동남향이다. 마치 언니가 동생이 사용할 방에서 자고, 동생은 언니 방에서 자는 형태이다.

이런 경우, 풍수적으로 두 자매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언니는 동생 방에서 생활하니 시간이 흐를수록 언니 역할을 못하고 동생에게 늘 치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반면, 여동생은 의젓하고 언니인 장녀 노릇을 하게 되고 언니를 이끌게 돼 언니와 동생 역할이 바뀐 것 같은 일이 생긴다.

또한 장녀는 잠자는 거주 방향이 맞지 않아서 간담 기능이 떨어져서 자주 피로하고 허약하며 폐 기능이 안 좋아 감기에 자주 걸리며 짜증이 많아지고 예민해 진다.

만약 두 자매가 같은 방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가령 장녀 방향인 동남쪽 방에 두 자매가 거주한다면 언니인 큰 딸은 자신의 거주방향과 잘 맞으므로 공부도 잘 하고 언니 역할도 잘 하며 월등히 우수함을 보이는데 반해 둘째 딸은 방위가 맞지 않아서 위축되고 안방에서 부모와 같이 자려는 행동을 보이거나 언니와 자주 부딪치거나 불편한 환경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아들 방이 동남이나 정서 쪽에 위치하면 남성적인 용기와 진취적 성향은 많이 감소하고 소극적이고 여성적인 경향이 많아진다.

여자 아이가 거주할 방을 남자 아이가 사용하기 때문에 성격과 심리상태가 여자 아이처럼 행동하게 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풍수적으로 가족이 거주하면 좋은 이상적인 방향은 다음과 같으니 참고하여 활용해 보길 권한다.

서북방의 공간은 아버지가 거주하거나 가장이 사용할 서재로 활용하면 이상적이다.

서남방의 공간은 안방으로 사용하여 부모가 거주하는 것이, 동쪽이나 동북방의 공간은 아들의 방으로 사용하면 이상적이다.

남쪽과 동남쪽, 서쪽은 딸의 방으로 사용하면 가장 좋다.

집의 방향과 구조에 따라서 이러한 이상적인 공간 배치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 풍수인테리어의 도움을 받아서 변화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동양문화에서 풍수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모친이 교육을 위해서 3번 이사했다고 전해진다. 거주 공간과 방위는 환경을 결정하고 누가 어느 환경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기질과 성향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풍수지리학이니 지혜롭게 활용하길 바란다.

 

■ 홍성민 교수는 현재 경기대학교 행정사회복지대학원 동양문화학과 교수,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연세대 미래교육원, 아주대, 서울교육대에 출강하고 있다. 경제단체 및 기업체 특강, 방송사 출연 등 인상분석(관상)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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