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포상금 2천만원 걸고 보이스피싱 목소리 현상수배
금융감독원, 포상금 2천만원 걸고 보이스피싱 목소리 현상수배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8.07.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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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 목소리 1천4백여개 데이터 축적
기존 14명외에 추가로 17명 목소리 공개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금융감독원은 국민들로부터 제보 받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공하고, 신고 받은 내용이 실제 검거로 이어질 경우, 심사를 거쳐 최대 2천만원의 포상금 지급하는 '바로 이 목소리' 공개 현상수배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 영상 캡쳐
사진=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 영상 캡쳐

금융감독원과 국과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사람마다 다른 음성정보의 특징을 비교·분석하는 첨단 기법인 성문분석 기법을 통해 이번에 17명의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를 추가로 공개했다. 2016년에 9명을 1차 공개, 올해 1월 2차로 5명을 추가 공개한 데 이어 세번째다.  

이번에 추가 공개된 '바로 이 목소리'는 국민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사기전화를 거는 악질 사기범 목소리로, 공개된 사기범 목소리를 청취한 후 해당 목소리의 사기범 인적사항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 된다.

실제 보이스피싱 전화 내용을 들어보면 검찰직원을 사칭하거나 대출을 빙자하는 사례가 많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음성의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 검찰 직원 사칭 사례

▲귀하 명의의 불법계좌가 발견되었습니다▲귀하의 정보가 추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세요▲국가안전보안코드 계좌로 입금하세요▲데이터와 와이파이 차단하세요▲통장을 판매한 가해자인지 조사중입니다▲귀하 명의의 대포통장은 지급정지할 예정입니다▲귀하의 계좌가 중고나라 사기에 이용되었습니다▲지금부터 통화내용 녹취하겠습니다▲녹취를 위해 조용한 곳으로 이동해주세요▲사용하시는 은행권 명칭 진술해주세요▲시간 관계 상 간략 유선 조사 진행 중입니다▲사기범이 귀하의 통장을 돈 주고 샀다고 했습니다▲곧 담당 검사님께 연결해드릴 거에요▲OOO씨에 대한 고소고발장이 접수되어 있습니다▲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보상금 신청하세요 

○ 대출 빙자 사례

▲대출 받으시고 당일 상환하세요▲외가 쪽 친척 동생이라고 말씀하세요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바로 이 목소리'를 통해 보이스피싱 주요 사기 수법 및 특징을 확인하고,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는 즉시 끊을 것을 권한다"며 "국민들이 제보해 주시는 사기범 녹취파일은 사기범 검거 및 사기 예방 홍보 활동 등을 위한 소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어, 사기범과의 통화를 녹취한 파일이 있을 경우 금융감독원의 '보이스피싱 지킴이'에 적극 제보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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