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성폭력 피해 신고의사 없어도 지원 강화
성희롱·성폭력 피해 신고의사 없어도 지원 강화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7.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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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개설 후 1,270건 피해사실 접수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의 신고 의사가 없는 사건에 대해서도 상담, 무료법률지원, 의료지원 등 피해자 상황에 맞게 맞춤형 지원이 강화된다.

여가부는 공공부문 직장 내 신고센터에서 피해자의 신고 의사가 없는 사건에 대해서도 피해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연계해 적극적인 상담접수를 받고 있다.

정부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이들 대부분은 신고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가 개설된 이후 접수된 1,270건 중 피해 사실에 대한 신고 의사를 밝히지 않은 비신고 상담 건수가 1,007건으로 79.3%를 차지했다.

신고센터는 피해자가 피해사실에 대한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더라도 피해자 상황에 맞는 지원 제도와 기관을 안내하며 지원해 왔다.

신고센터는 접수된 피해사실 1,270건 가운데 338건을 지원했다. 상담 지원이 26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지원 146건, 법률지원 141건 순이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를 방문해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인식개선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여성가족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를 방문해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인식개선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여성가족부)

여가부는 피해자의 신고 의사가 없는 사건에 대해서도 상담, 무료법률지원, 의료지원 등 피해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상담접수를 당부했다.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점검단장인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신고센터의 중요한 역할은 피해자들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도 일단 주저 없이 피해 사실을 알리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어 “공공부문 직장 내 신고센터는 피해자들이 성희롱·성폭력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9일 오전 직원조회에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성차별, 성희롱·성폭력 문제 등의 과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장관은 “미투 운동, 디지털 성범죄, 급변하는 가족현실, 성별 간 혐오와 갈등, 낙태문제 등 모든 것이 폭넓은 사회적 토론과 합의 없이는 해소될 수 없는 일들”이라며 여가부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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