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3기' 서울시정 방향은 서민안정-재정확대
'박원순 3기' 서울시정 방향은 서민안정-재정확대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07.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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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별도 취임식 없이 자치구청장과 현충원 합동참배로 첫 행보
기자간담회서 취임사 발표, 민원다발 자치구서 이동시장실 운영
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7기 겸 3선시장 임기를 시작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7기 겸 3선시장 임기를 시작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2일부터 ‘민선 7시 서울시장 임기’에 돌입한 박원순 시장이 취임사에서 3기 시정 방향을 ‘과감한 재정 확대’와 ‘서민생활 안정’으로 제시했다.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아침에 부시장단·25개 자치구청장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합동 참배를 시작으로 3선 시장 업무를 시작한 박 시장은 취임식이 없는 대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사로 ‘시정 3기의 비전’을 밝혔다.

취임사에서 박 시장은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 4년, 제 모든 것을 시민의 삶이 개선되는데 걸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제일 먼저 100만 자영업자의 생존대책으로 카드수수료 0%대 인하 연내 실현과 함께 유급병가제도 도입, 고용안전망으로 편입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서민 주거불안정의 주범인 임대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높은 임대료를 개선하는데 서울시가 적극 나서는 한편, 정부와 국회의 협력을 압박하기 위해 임차상인·자영업자·서민과 연대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또한 임기 내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 50%를 달성해 보육 틈새일자리, 여성경력단절 해소, 저출산문제 같은 돌봄 서비스의 완전한 공공책임제를 실현하고, 이밖에 ▲24만호 공공주택 공급 ▲일자리 대장정 시즌2 강화도 천명했다.

특히 이날 취임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이동 시장실 운영’과 ‘공격적 재정 운용’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위해 참석한 서울 자치구청장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위해 참석한 서울 자치구청장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 시장은 “절박한 민생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저 자신부터 서울시민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겠다”면서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 먼저 강북에서부터 시민들과 기거하며 동고동락하겠다”고 밝혔다.

즉, 강북지역부터 각 자치구를 돌며 현장 출퇴근, 지역주민과 숙식하겠다는 말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의 서울시청 시장실을 없애겠다는 게 아니라 한 달씩 민원다발 지역에 머물면서 현장 답사와 시민 소통을 통해 지역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시정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향후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위해서는 재정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지난 2기 동안) 8조원에 이르는 채무감축을 해서 서울의 금고를 비축했다. 이제 과감한 재정확대를 통해 시민 삶의 변화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속도감 있는 변화를 언급한 박 시장은 “진정 내 삶이 바뀌고 있구나”라고 체감이 되는 정책에 집중할 것임을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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