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홍준표 키즈’의 운명 어떻게 될까
재보선 ‘홍준표 키즈’의 운명 어떻게 될까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8.06.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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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 직접 영입 및 전략공천 인사들 국회 입성 여부 주목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영입하거나 전략공천했던 이른바 ‘홍준표 키즈’ 가운데 누가 국회 입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13 재보궐 선거에서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 모두에서 이길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4곳 이상에서 승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12곳 가운데 최소 4곳, 잘하면 6곳에서 이겨 반타작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지난 3월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서울 송파을)와 길환영 전 KBS 사장(충남 천안갑),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경북 김천) 등을 영입했다.

홍 대표는 또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을 부산 해운대을에 전략공천하는 한편, ‘안철수 키즈’로 불렸던 강연재 변호사도 영입해 서울 노원병에 전략공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략공천해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김대식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제공=김대식 후보 선거캠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략공천해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김대식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제공=김대식 후보 선거캠프)

한국당은 경북 김천 송언석 후보와 충북 체전·단양의 엄태영 후보, 충남 천안갑 길환영 후보, 부산 해운대을의 김대식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울산 북구 박대동 후보, 경남 김해을 서종길 후보도 막판 역전을 이뤄내 12곳 가운데 6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자체 분석대로라면 홍 대표가 직접 영입하거나 전략 공천한 ‘홍준표 키즈’ 5명 가운데 김대식, 송언석, 길환영 후보 등 최소 3명이 국회에 진출하는 셈이다.

이들 ‘홍준표 키즈’ 3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한다면 홍 대표의 지원군 역할을 하면서 홍 대표의 향후 입지를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원외 인사인 홍 대표는 그동안 원내에 뚜렸한 ‘친홍(親홍준표)계 의원’이 없어 당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표심은 ‘홍준표 키즈’에게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상황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종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홍준표 키즈’ 대부분이 상대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송파을 후보로 나선 자우한국당 배현진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배 후보는 홍준표 대표가 직접 영입한 ‘홍준표 키즈’ 가운데 한 명이다.(사진=배현진 후보 블로그 캡처)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송파을 후보로 나선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배 후보는 홍준표 대표가 직접 영입한 ‘홍준표 키즈’ 가운데 한 명이다.(사진=배현진 후보 블로그 캡처)

한국당의 텃밭 격인 경북 김천에서 송 후보는 무소속 최대원 후보에 다소 밀리는 것으로 분석됐고, 다른 후보들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대표는 기존 여론조사에 대해 극렬한 불신을 드러내면서도 부산을 중심으로 ‘홍준표 키즈’ 긴급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위기감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지난 9일 저녁 광복동에서 ‘가자! 부산 지키러’라고 이름 붙인 대규모 총력 유세에서 “부산까지 무너지면 저희 당은 설 자리가 없다. 한국당은 문 닫아야 한다”며 절박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마지막 한번만 더 믿어 달라. 이번에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김대식 해운대을 국회의원 후보를 당선시켜 주시고 그래도 정신 못 차렸다 판단되시면 총선 때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특히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한 김대식 후보 지원을 위해 해운대 재래시장 3곳을 잇달아 찾기도 했다.

홍 대표가 당권을 걸고 영입하거나 전략공천한 ‘홍준표 키즈’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의원 뱃지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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