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개교 원년도인 1981년 1기 신입생 모집때 경쟁률 225대 1이었던 경찰대학의 2019학년도(39기) 신입생 경쟁률이 57대 1로 뚝 떨어졌다.

이는 2015학년도부터 이번 2019학년도까지 최근 5년간 신입생 경쟁률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이전 경쟁률은 ▲2015년학년도 66.6대1 ▲2016학년도 97대1 ▲2017학년도 113.6대1 ▲2018학년도 68.5대1 이었다.

4일 경찰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원서접수 마감 결과 총 5729명이 응시했고, 일반전형은 90명 모집에 5484명이 지원해 60.9대 1의 경쟁률을, 특별전형은 10명 모집에 245명이 지원해 24.5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일반전형 경쟁률은 지난해 73.1대1보다 떨어졌는데 이는 올해 일반전형 응시자 수가 5484명(남 3687, 여 1797)으로 지난해 6582명(남 4604, 여 1978)보다 약 17%에 해당하는 1098명(남 917, 여 181)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별전형에서도 10명 모집(농어촌 5, 한마음무궁화 5)에 245명이 접수해 24.5대 1로 집계됐으나, 지난해(26.4대 1)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2019학년도 경찰대학 신입생 일반전형 남자 경쟁률은 46.1대 1로 2018학년도 57.6대 1보다 크게 떨어졌다.

일반전형 여자 경쟁률은 남자보다 더 하락해 지난해 197.8대 1에서 올해 179.7대 1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2019학년도 39기 일반전형과 특수전형을 합친 전체 경쟁률도 57.3대 1로 해마다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이전 3년의 전체 경쟁률은 ▲36기 97대 1 ▲37기 113.6대 1 ▲38기 68.5대 1 이었다.

경찰대학이 분석한 응시자 통계 현황을 살펴보면, 재학생이 3036명(53%)으로 재수생 2604명(45.5%)보다 많았으며고, 기타(검정고시) 89명(1.5%)이었다.

전공계열별로는 ▲인문계열 2840명(49.6%) ▲자연계열 2787명(48.6%) ▲기타 102명(1.8%) 순이었다.

학교 유형별로는 ▲인문고 3817명(66.6%) ▲자율고 1223명(21.4%) ▲특목고 572명(10%) ▲기타(검정고시, 특성화고 등) 117명 순으로 집계됐다.

신입생 지원 경쟁률 하락세에 대해 경찰대학 학사운영계 관계자는 “대학이 충남 아산으로 이전한 뒤 일부 학생과 부모들이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을 기피하는데다, 특히 사관학교와 시험날짜(7월 28일)가 겹치면서 학생들이 보다 커트라인이 낮은 사관학교로 몰리는 안정지향 움직임 탓도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찰대학은 내년에 선발하는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남녀구분을 없애는 ‘자유경쟁 통합선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경찰청과 협의 중”이라며 “오는 11월이나 12월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대학은 2019학년도 신입생 지원자의 수험표를 오는 7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인터넷 원서접수 대행업체 진학어플라이(http://www.jinhakapply.com)를 통해 출력 배포한다.

응시자들은 7월 28일 1차(필기)시험으로 국어·영어·수학 3과목을 전국 14개 지방경찰청 지정장소에서 치른다.

체력 및 인·적성 검사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1차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어 면접시험은 10월 8~17일 개인별 1일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수능 50%, 1차시험 20%, 학교생활기록부 15%, 면접 10%, 체력 5%의 배점 기준으로 합산해 선발하고, 명단은 12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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