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땅값 상승 1위는 제주 19.0%↑…서울 6.8%↑
작년 땅값 상승 1위는 제주 19.0%↑…서울 6.8%↑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05.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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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1일 기준 전국개별공시지가 31일부터 공개열람
전국 평균 6.28%↑…서울 최고 상승은 마포구 11.89%↑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땅값이 1년 전보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17.51%를 기록한 제주도로 조사됐다. 제주는 전년도에도 19.0%로 최고 상승률을 과시한 바 있다.

부산이 제주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 11.0%를 나타냈으며,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은 6.28%였다.

서울은 6.84%로 전년도(5.26%)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서울지역 자치구 중에선 마포구가 11.89%로 땅값이 1년새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자치구 중 전년대비 7%포인트 이상 오른 곳은 마포를 포함해 ▲서초(8.76%) ▲용산(8.14%) ▲성동(8.14%) ▲강남(7.85%) ▲중구(7.08%) 등 6곳이었다.

땅값이 가장 적게 오른 서울 자치구는 도봉구(3.77%)였으며, 동대문(4.77%)과 구로(4.80%) 2곳이 5% 미만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31일 발표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2018년 1월1일 기준 전국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전국 개별공시지가 평균 상승률은 6.28%로 전년도인 2016년 기간 상승률 5.34%보다 0.94%포인트 올라, 최근 5년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해마다 1월 1일 기준으로 전년도 1년간의 땅값 변동사항을 전국의 시·군·구 단체장이 공시한 내용을 근거로 공표되며,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공직자 재산등록 등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공시지가 상승의 배경으로 정부 및 공공 기관의 지방 이전, 평창 동계올림픽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한 토지 수요 증가, 제주·부산 등의 활발한 개발사업 진행 등을 주요요인으로 분석했다.

주요 권역별 공시지가 변동률은 서울·인천·경기의 수도권 5.37%,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 8.92%, 나머지 시·군 지역 7.2%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평균적으로 낮은 이유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일산 등 서북부지역 개발사업 지연(재정비촉진지구) 등의 영향이 꼽혔다. 반면에 서울은 마포 아현1-4구역·용산 한남3재정비촉진지구의 정비사업, 서초 우면동·신원동의 공공주택지구 사업 시행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제주·부산을 포함해 세종(9.06%)·대구(9.03%) 등의 집값이 높게 오른데는 수도권처럼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 진행, 토지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었다.

특히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제주는 신화역사공원 개장,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으로, 차순위의 부산은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 및 주택재개발 사업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세종시 역시 기반시설 확충, 제2경부고속도로 기대감이 작용해 높게 상승했다는 설명이었다.

개별 자치구 단위의 공시지가 상위 상승지역들은 제주도 서귀포시(18.71%)를 위시해 ▲제주시(16.7%) ▲부산 동래구(14.95%) ▲부산 해운대구(13.61%) ▲전남 장성군(13.34%) 순으로 집계됐다. 장성군의 경우, 첨단3지구 연구개발특구·전원주택단지 조성 등 영향이 큰 컸다는 평가이다.

반대로 최소 상승지역은 ▲강원도 태백시(0.54%)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0.91%)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1.53%) ▲경기도 파주시(1.58%) 순이었다.

한편, 시·도별 개별공시지가 최고지역을 살펴보면, 전국 최고 땅값을 자랑하는 장소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명동8길)의 네이쳐리퍼블릭 매장으로 ㎡당 9130만원에 이른다. 이를 다시 3.3㎡(평당)로 환산하면 약 3억원에 해당한다. 이 곳은 지난 2004년부터 15년 동안 줄곧 전국 땅값 1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다음으로 땅값이 센 곳은 부산의 부산진구 부전동(중앙대로), 이른바 ‘서면’의 노른자위 땅으로 ㎡당 2760만원(3.3㎡ 환산 약 9100만원)이었다.

서울 명동 네이쳐리퍼블릭 매장 최고 땅값이 상업용지라는 점에서 주거지역으로 가장 높은 땅값은 보인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아파트로 ㎡당 1460만원(3.3㎡ 환산 4818만원)으로 조사됐다.

공업지 가운데 최고지가 지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의 서울숲역 지식산업센터부지로 ㎡당 1060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1월1일 기준 전국 개별공시지가’는 31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이나 해당토지 소재지인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국토부는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엔 열람기간 내에 시·군구에 비치된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시·군·구에 직접 제출하거나 팩스 또는 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접수된 이의신청 내용은 심의를 거쳐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개별공시지가를 조정해 다시 결정·공시될 예정이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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