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나들이에 가슴이 뻥 뚫리네요”
“모처럼 나들이에 가슴이 뻥 뚫리네요”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05.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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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복수초요양원, 입소 어르신 한국민속촌 나들이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밖으로 나가는 것이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있어 다소 답답하게 지냈는데 오늘 이렇게 민속촌에 와서 구경도 하고 바깥바람도 쐬니까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안양 복수초요양원에 입소해 계시는 배모 할아버지(87세)는 지난 11일 요양원에서 마련한 ‘어르신 나들이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민속촌을 구경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보호자 김모(여, 46세)씨는 “아버지가 요양원 내에서만 활동하는 게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구경거리도 많은 나들이를 통해 너무 즐거워하셔서 덩달아 즐겁고, 요양원에 모신 죄송함이 조금은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복수초요양원은 노인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이 보호자의 생업 때문에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은 실정을 감안해 이번에 22명을 모시고 나들이를 기획했다. 나들이에는 어르신 1명과 자원봉사자 1명이 1:1로 매칭해 행사 내내 케어를 담당했다.

복수초요양원은 입소어르신들의 고독감 해소와 지루한 일상을 일시적으로나마 탈피할 수 있도록 매년 봄, 가을 연 2회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

복수초요양원은 국내굴지의 소방화재예방전문기업인 올라이트라이프(대표이사 김진옥)가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안양시에 설립했다. 올라이트라이프(주)에서는 이번 행사의 소요경비를 후원하고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어르신 돌보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노후 부양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누가 부양하느냐의 문제로 형제자매 또는 부부 사이에 불화를 겪는 가정도 늘고 있다.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온다’는 등 부정적인 갖고 있는 상황에서 복수초요양원이 노인의 잔존능력을 최대한 유지함과 동시에 집단생활이 재미있고 유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대안으로 풀이된다.

복수초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이 한국민속촌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복수초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이 한국민속촌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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