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4명중 1명 심각한 우울증
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4명중 1명 심각한 우울증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04.2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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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먹거나 패스트푸드 먹고 운동 덜해 비만율 17.3%
청소년 인구 900만명 무너져…다문화 청소년 10만명 돌파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은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절망감 등 우울증을 느끼고, 그 결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6일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6년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위는 운수사고(3.8명), 3위는 암(3.1명)이었다.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가 10년째 자살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9년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이 10.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2016년에는 2015년 7.2명보다 늘었다.

지난해 청소년 4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여학생이 30.3%로 남학생(20.3%)보다, 고등학생이 26.4%로 중학생(23.5%)보다 각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서울생명의전화가 주최하고 한국자살예방센터와 베이비타임즈가 공동주관해 지난해 11월3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한국의 자살예방 현황과 미래과제’ 주제로 개최된 ‘제10회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세미나’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서서울생명의전화가 주최하고 한국자살예방센터와 베이비타임즈가 공동주관해 지난해 11월3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한국의 자살예방 현황과 미래과제’ 주제로 개최된 ‘제10회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세미나’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899만명으로 총인구의 17.4%를 차지했다.

청소년의 인구 비율은 1978년 정점인 36.9%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60년에는 11.1%까지 떨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전체 인구 중 청소년, 특히 초등학생의 비율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학령(6∼21세) 인구는 824만2,000명으로 총인구의 16.0%를 차지했다.

학령인구는 2028년까지 약 130만명이 줄어 693만3,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특히 초등학교(6∼11세) 학령인구 구성비는 1970년 17.7%에서 올해 5.4%로 12.3%포인트(p) 줄어 중·고등·대학교 학령인구보다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학생은 1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다문화학생 중 초등학생의 비중은 75.7%, 중학생은 14.6%, 고등학생은 9.7%다.

청소년들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초등학교 6학년, 중·고교 3학년의 체격을 검사한 결과 학생들의 비만율은 17.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운동을 덜 하고,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청소년 중 주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2015년 37.9%에서 지난해 37.3%로 떨어진 반면에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14.8%에서 20.5%로 높아졌다.

지난해 9∼24세 청소년 중 아침을 먹지 않는 청소년은 28.9%로 3년 전보다 5.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6.4%, 음주율은 16.1%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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