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바일쇼핑 취소·환불 주범은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모바일쇼핑 취소·환불 주범은 ‘블랙프라이데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4.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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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2017년 피해접수 8364건 분석결과
전체의 59% 차지 “11~12월 해외 쇼핑세일 몰려 피해 집중”
자료=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사진 합성)
자료=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사진 합성)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접수된 국내 소비자의 전자상거래 피해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이 절반을 돌파, ‘모바일쇼퍼(mobile shopper)’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연령별 피해에서 10~40대는 건수와 비중에서 줄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50대와 60대 이상은 건수와 비중 모두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에 모바일 사용 의존도가 높은 10대는 중고나라·번개장터 같은 개인간거래 피해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23일 발표한 ‘2017년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피해상담 접수 8364건의 59%가 모바일쇼핑에서 나온 것이었다.

센터는 “시기별로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유명 쇼핑시즌이 몰려 있는 11월과 12월에 소비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체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 가운데 유형을 살펴보면, ‘계약취소 및 반품·환불’이 5377건(64.3%)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11.0%), 배송지연(8.15), 제품불량·하자(6.8%) 순이었다.

특히, 네이버밴드·카카오스토리 같은 SNS와 블로그의 경로를 거쳐 모바일 쇼핑을 했다가 계약취소·반품·환급 등 피해 비중이 74%를 차지, 다른 일반쇼핑몰(65%), 오픈마켓(63%), 소셜커머스(54%)보다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 피해 비중에서 50대는 2016년 343건(3.2%)에서 2017년 393건(4.7%)으로, 60대는 2016년 90건(0.9%)에서 지난해 106건(1.3%)으로 나란히 증가했다.

10대는 인터넷쇼핑몰에서 58.2%로 가장 피해가 컸지만, 개인간거래 피해 비중(20.9%)에서 20대(3.9%)를 포함한 다른 연령대 4~1%보다 5~20배 상회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자료=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자료=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또다른 특이점으로 60대 이상 고연령층일수록 오픈마켓과 SNS·블로그 피해 비중이 컸다는 것이다.

60대 이상은 오픈마켓 피해 26.5%, SNS·블로그 피해 12.3%로 나란히 최고를 기록했다.

피해품목을 살펴보면, 의류·속옷이 2016년(4332건, 41.0%)에 이어 지난해 3785건(45.3%)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상담) 건수가 증가한 품목은 ▲식품(138→147건) ▲유가증권(38→55건) ▲카메라·디지털카메라(6→27건) 등 3개였다.

한편,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분석한 지난해 소비자 피해접수 상위 5개 구매유형의 구매경로에서 모바일 비중이 모두 절반을 웃돌았고, 특히 SNS·블로그(73.0%)와 소셜커머스(70.7%)에서 모바일 구매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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