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16개로 가장 많고 평균 총구입비도 전통시장보다 2250원 저렴
두부·시리얼·생수·설탕은 최고-최저 가격 30% 이상 큰 차이 보여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대형마트가 소비자들이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다소비 가공식품의 종류가 가장 많은 유통업태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17일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공개한 ‘3월 다소비 가공식품 판매가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30개 가공식품 중 저렴한 품목 수에서 대형마트가 16개로 가장 많았다. 전통시장 9개, 기업형슈퍼마켓(SSM) 4개로 뒤따랐고, 백화점은 오렌지주스 품목 1개만 가장 저렴했다.
대형마트의 저렴한 다소비 가공식품 품목은 국수 햄 맛살 컵라면 밀가루 된장 고추장 카레 소주 소시지 맥주 케첩 치즈 라면 간장 커피믹스 등이다.
전통시장은 두부 시리얼 콜라 즉석밥 참기름 수프 식용유 참치캔 우유가, SSM은 생수 설탕 어묵 냉동만두가 다른 유통업태보다 가격 경쟁력 우위를 보였다.
반면에 비싼 품목에서는 대형마트가 오렌지주스 1개 품목만 기록했고, 전통시장 8개, SSM 10개, 백화점 11개로 비슷한 분포를 나타냈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전체 구입비용에서도 대형마트가 평균 11만 6015원으로 가장 적었고, 그 뒤를 ▲전통시장 11만8261원 ▲SSM 12만4677원 ▲백화점 13만1801원 순으로 집계됐다.
유통업태별 가격차가 가장 컸던 품목은 두부(300g)로 최고(SSM 2427원)-최저(전통시장 1359원)의 가격차이율은 44.0%였다. 30% 이상 가격차이율를 보인 품목으로는 시리얼(500g) 37.0%, 생수(1ℓ) 32.9%, 설탕(1㎏) 30.0% 3개였다.
시리얼의 경우, 백화점이 6365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통시장이 401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생수는 반대로 전통시장이 730원으로 최고인 반면, SSM이 490원으로 최저였다. 설탕은 백화점이 2770원였고, SSM이 다른 유통업태과 달리 유일하게 2000원 아래인 1940원을 기록했다.
유통업태간 가격차이가 가장 적었던 품목은 간장(900㎖)으로 전통시장 5571원, 대형마트 5229원으로 차이율 6.1%를 보였다. 이밖에 ▲냉동만두(1㎏) 6.5% ▲라면(5개) 6.9% ▲치즈(200g) 7.2% 등이 가격차이율 10% 미만을 나타냈다.
30개 품목별 3월 판매가격에서 앞선 2월과 비교해 상승률이 높은 상위 5개 품목으로는 ▲어묵(+5.3%) ▲즉석밥(+4.0%) ▲콜라(+3.2%) ▲소주(+2.9%) ▲설탕(+2.6%) 등이었다.
반대로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두부(-6.5%) ▲된장(-4.6%) ▲컵라면(-2.8%) ▲오렌지주스(-2.1%) ▲햄(-1.5%)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한 전년동월대비 판매가격 변동에서는 ▲설탕(+7.4%) ▲즉석밥(+5.6%) ▲간장(+4.5%) ▲국수(+3.2%) 등 곡물가공품과 조미료류가 주로 상승했고, ▲두부(-33.3%) ▲냉동만두(-15.1%) ▲햄(-4.7%) ▲오렌지주스(-3.4%) 등이 하락했다.
한편, 소비자원이 외식비 8개 품목 가격 비교분석 결과, 김밥이 5.9%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으로 자장면(4.0%)에 이어 삼겹살(200g 환산)·비빔밥 3.5%, 칼국수·냉면 3.2%, 삼계탕 3.1%, 김치찌개백반 2.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 8개 외식비 품목 가격을 비교해 보면, 서울은 냉면(8500원)과 삼겹살(1만6387원, 200g 환산)이 가장 비쌌다.
대전은 비빔밥(8700원)과 김밥(2300원, 한줄), 제주는 김치찌개백반(7125원)과 칼국수(7250원), 광주(광역시)는 자장면(5300원)과 삼계탕(1만4400원)이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가장 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