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벤처투자로 ‘베이비테크 생태계’ 키운다
민간 벤처투자로 ‘베이비테크 생태계’ 키운다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8.04.1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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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 출자 디캠프, 육아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국내 금융기관들이 출산·육아 걱정 없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비 산업 관련 스타트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중소기업 중심의 출산 및 육아 관련 산업을 방치한 결과 사실상 고사상태에 빠진 국내 베이비 산업을 일으켜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국내 베이비 시장은 외국 기업들이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분유와 기저귀 등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이유식이나 유모차, 카시트 등 대부분의 제품들은 힘을 쓰지 못하고 외국산에 밀려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이 청년창업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 ‘디캠프(D.CAMP)'는 13일 ‘디파티(D.PARTY) : 대신이 아닌, 함께하는 육아’를 주제로 육아 산업 육성을 위한 스타업 교류의 장을 개최한다.

육아 관련 대기업과 스타트업,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참석해 출산, 육아 등 베이비 산업 관련 이슈를 진단하고 협력 방안을 공유해 육아 산업의 파이 확대를 모색한다.

디캠프는 그동안 매월 개최하는 디데이(D.DAY) 투자피칭 행사를 통해 육아 관련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나 이번 ‘디파티(D.PARTY) : 대신이 아닌, 함께하는 육아’ 주제의 베이비테크 개최를 통해 본격적으로 육아 산업 육성에 나선다.

베이비페어나 육아박람회 등 육아 관련 산업과 소비자인 부모를 연결하는 대규모 행사는 매년 수차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출산·육아 관련 스타트업을 한 곳에 모아놓고 정보공유, 자금지원 등 육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교류의 장은 디파티가 처음이다.

디캠프의 육아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연간 투자액은 2016년 1조원을 돌파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월 31일 벤처업계와 정책 토크 콘서트(Talk Concert)를 통해 민간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월 31일 벤처업계와 정책 토크 콘서트(Talk Concert)를 통해 민간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출산·육아 관련 산업 지원은 저출산 문제가 최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현격히 늘었으나 수혜 양극화 등 문제가 심화되는 문제점을 노출해 왔다.

특히 투자부문에서는 육아산업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채 개별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둔 일반적인 투자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다 보니 국내 베이비 산업은 외국 기업에 점령당하거나 그나마 명백을 유지해오던 토종 기업들도 중국 등 외국계 기업으로 팔려나가는 등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디캠프는 정부의 보편적 육아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 추진 현황 등 정보 교류와 사업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자금지원 서비스 확대 및 단순 지원 정책의 양적 팽창을 뛰어넘어 양육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최근 국내 육아 관련 스타트업은 IT 기반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육아 관련 돌봄 서비스는 전통적으로 사회복지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출범한 돌봄 관련 스타트업들은 IT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접근의 편의를 높이고, 매칭의 정확도,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출산·육아 관련 베이비산업 스타트업들이 네트워크 파티를 통해 산업 정보를 공유하고 육아산업의 파이를 키워갈 수 있도록 육아산업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디캠프는 직·간접 투자와 육성이 유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초기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디데이(D.DAY)’, 산업계의 다양한 플레이어들을 연결하는 ‘디파티(D.PARTY)’, 인재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디매치(D.MATCH)’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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