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세상] 충청남도, 섬마을 드론 택배 시대 연다
[드론 세상] 충청남도, 섬마을 드론 택배 시대 연다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8.04.05 13: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부터 12월까지 태안군과 협의해 시범 사업 추진
우편물 배송 및 재난 긴급구호물품 전달 시스템 구축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충청남도가 섬 마을과 산간오지에 드론으로 택배를 전달하는 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한다. 

▲ 자료사진

충청남도는 행정안전부가 최근 실시한 ‘주소체계 고도화 및 4차산업 창출 선도 지자체 공모’에 통과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지방과 중앙의 협업을 통해 정부 정책 추진하는 형태인 이번 사업은 ▲주소기반 드론 택배 운영시스템 개발 ▲지하도시 주소체계 개발 ▲입체건물 주소체계 개발 ▲사물 주소 및 전국 주소체계 도입 등 4개의 시범 사업이며 전국 243개 광역·기초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었다.

충청남도는 주소기반 드론 택배 운영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공모 사업 추진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시범 사업으로 드론을 이용해 교통이 불편한 섬 지역에 우편물을 배송하고, 산간오지와 폭설·지진 등 재난으로 고립된 마을 등에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서해안에 위치한 태안군과의 협업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충청남도는 드론 전문가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드론 기술 발전 현황 및 관련 법·제도상 규제나 문제점 등 장애 요인을 살피며, 태안군 일원의 섬지역과 산간오지를 대상으로 이·착륙지점에 대한 위치정보 데이터와 배송점 주소 정보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드론 운영 프로그램 개발과 현장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10월경에는 태안 가의도와 원북면 일원에서 현장 시험 및 실증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가의도에서 실시될 현장 시험 및 실증 작업은 태안 안흥항에서 가의도까지 드론으로 긴급 의약품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안흥항에서 가의도까지 거리는 6㎞로 여객선으로는 30여분이 소요되나 드론으로는 8분이면 된다.

원북면에서는 다목적회관에서 지진대피소까지 4㎞에 달하는 거리에 구호물품을 배달하는 시험 및 실증 작업을 실시하는데, 대중교통 이용 시 16분이던 배달 시간이 드론을 활용하면 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송용 드론은 최대 비행거리 20㎞, 최대 비행시간 30분, 최대 이송 가능 무게 10㎏, 최대 항행 속도 50㎞/h 등의 성능을 갖춘 기종을 투입한다. 

정석완 충청남도 국토교통국장은 “국내·외적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드론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시범 사업은 이 같은 시대적 추세에 발맞춘 것으로,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기반 신사업 창출, 도서나 산간오지 물류 편익 증진, 우편 사업 경쟁력 제고, 재난 발생 시 긴급의약품 등 구호물품 적기 배송을 통한 국민 안전 도모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