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석의 길] 4차산업혁명의 이해 - Online to Offline, O2O
[정경석의 길] 4차산업혁명의 이해 - Online to Offline, O2O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04.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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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석 4차산업혁명 강사·여행작가

로마 시스티나예배당의 천정벽화인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그림 ‘아담의 창조’에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아담의 손가락과 연결해 생명의 불꽃을 전달한다. 그렇게 세상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고 흙으로 만들어진 것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이로 인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온라인과 보이는 실체인 인간과 만물의 오프라인이 만난 것이다.

이를 현대의 기술혁명으로 비유하자면, 보이는 물질, 소유, 자원의 오프라인에 정보 공유, 관계 등을 통해서 가치를 부여해 준 전기와 인터넷 등의 온라인이다.

육체노동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던 시대에 18세기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힘들이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방적기계를 만들어 제조 산업의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을 ‘산업혁명’이라 불렀으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분노하며 기계를 불태워버리고 자신들의 삶의 유지를 위해 정당한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기계파괴운동을 영국에서는 ‘러다이트’ 운동이라 했다.

그러나 편한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슬그머니 성능이 더 좋은 방적기계를 만들었다. 손으로 섬유를 짜던 사람들은 기계를 조립, 제작하고 수선하거나 부품 제작 사업을 차려 일거리를 찾았다. 상품의 생산과 소비가 많아지다 보니 저절로 판매할 만한 사람이 많이 필요하게 되어 힘들게 몸으로 일하는 것보다는 머리와 경험을 이용한 상품판매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겼다. 이렇듯 기계와 인간이 연결이 되어 제조혁명을 통해 생존의 욕구를 해결했다.

인간은 곧 또 다른 욕구가 생겼다. 기계를 더 편하고 저절로 움직이게 할 방법을 생각해냈고 19세기 말, 이런 욕구에 관심이 많던 에디슨이 전기를 만들었다. 연료를 태워 움직이던 기계가 이제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이 또한 ‘2차 산업혁명’이라 일컬어도 손색이 없었다.

전기의 발명은 기계혁명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에게 문명의 달콤함을 빛같이 빠르게 스며들도록 했다. 그로 인해 인간의 소비는 더 많아지고 사업의 확장성은 더 커졌다. 전기가 기계를 만나 서비스산업혁명이 이루어졌고 일자리는 더 많아졌다. 어둠 속에서 전기를 통해 빛을 찾은 사람들은 심적인 안정의 욕구를 해결했다.

전기와 전화의 발명으로 또 다른 연결의 욕망이 시작됐다. 1대 1로 연결되는 전화나 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하고 싶어, 인터넷이라는 획기적인 연결 도구를 만들고 온 세상 사람들이 컴퓨터를 통해 하나로 만났다.

특히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공간에 귀속되는 욕구가 생기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서비스는 물론 정보혁명이 이루어졌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된 혁명. 이를 3차 산업혁명이라 불렀다. 즉 인간과 인간의 연결이 완성되는 혁명을 이루었다.

▲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인터넷을 통해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이용하다 보니 이제 사람들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빠져버렸다. 어느 정보가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이에 따라 인간은 제대로 된 가치 있는 정보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 그래서 컴퓨터를 가르쳐 쓸 만한 정보를 찾아 달라고 의뢰했다.

컴퓨터는 착했다. 사람들이 입력하는 모든 데이터를 명령대로 수행하고 더 나아가서는 굳이 명령하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수행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컴퓨터가 지능을 갖게 된 것이다. 인간은 엄청난 지능을 가지고 있으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반면 컴퓨터는 프로그램된 지능으로 스스로 정리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했다.

이에 사람들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믿지 못해도 컴퓨터가 도출한 결론에는 의심을 갖지 않게 되었다. 즉 인간이 하는 일을 컴퓨터가 대신하는 지능시대인 4차 산업혁명을 이루었다.

이처럼 여러 산업혁명이 이루어지는 동안 인간은 욕망과 기술이 늘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발전해왔다. 즉 1차와 2차 산업인 오프라인 기술을 디지털화해 3차 산업으로 만들고 3차 산업을 다시 응용하여 아날로그 기술로 만드는 4차 산업의 융합인 것이다.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나름대로 많은 정의를 내린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드론, 블록체인, CPS, 가상/증강현실, 위치기반시스템(LBS), 사물인터넷(IoT)과 생체인터넷(IoB), 전기자율차, 3D프린터 등등.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융합한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가장 알기 쉬운 예로 자동차의 운행정보시스템인 네비게이터를 들 수 있다. 오프라인인 실체의 지형과 움직이는 차량이 온라인 지도와 GPS 기술과 융합해 최적의 안내를 하고 있다. 도로의 상황을 알려주는 모든 데이터 중 정보가치가 있는 빅데이터를 정리해 길안내를 해줌으로써 운전자가 가장 빠르게 목적지까지 도착하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바로 온라인 기술과 오프라인 기술의 융합이다.

이러한 기술의 융합은 네비게이터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생활 구석구석에 접목되고 있다. 공장 자동화는 물론 병원의 진단과 투약, 여행, 보험처리 등등 수없이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를 알기 쉽게 O2O(Online to Offline)평행 모델로 설명해보자. 모든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물인터넷(IoT), 생체 인터넷(IoB)을 통해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대용량의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그 안에서 각종 소프트웨어 Tool을 이용하여 통계와 분석 후 가치 있는 정보, 즉 빅데이터를 찾아낸다. 

이렇게 정리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통해 예측을 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필요한 맞춤 정보를 다시 사물과 생체 인간에게 제공한다. 따라서 끝없이 데이터는 발생되고 끝없이 맞는 정보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O2O의 기술융합이 각종 산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자. 중장비의 예를 들면, 생산되는 모든 중장비의 각 부품에 센서를 달아 놓으면 어떤 조건의 상황이든 작업에 대한 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 그렇게 수집된 정보를 취합해 장비 상태를 분석하고 고장 부위의 사전 예측과 예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이러한 시스템은 새로 제작되는 모든 중장비에 적용하여 지속적으로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장비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독일의 지멘스사는 이런 기술융합으로 모든 조립 공정의 가동정보, 생산정보, 품질정보를 실시간으로 자동 분석하여 최적의 운영방식과 배치를 통해 불량률을 40분의 1로 줄이고 생산비용을 30% 절감했다.

세계적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고객의 구매정보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만들어 인공지능으로 다음에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 예측한다. 그리고 고객이 발주 전에 이미 해당지역에 물건을 공급해 두면 최적의 유통효과와 최소의 비용으로 물품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가장 밀접하게 이용하고 있는 O2O 기술융합 업종이 바로 배달의 민족, 요기요, 카카오택시 등이다. 즉 온라인상에서 주문하는 고객의 수요를 플랫폼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공급한다. 이는 우리의 생활 패턴을 완전히 바꿔버리고 있고, 어느덧 모든 사업자가 이러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세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O2O의 기술융합으로 더 많은 시장의 변화와 더불어 생활의 변화가 예상된다. 조만간 사람들은 과거의 불편한 생활의 방식들을 추억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경석 프로필>
- 4차 산업혁명 강사, 여행작가, 교보생명 시니어FP
- 저서
* 길을 걸으면 내가 보인다(2012)
* 산티아고 까미노 파라다이스(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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