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춘근 칼럼] 거짓말하는 버릇 고쳐주기 위한 솔루션
[한춘근 칼럼] 거짓말하는 버릇 고쳐주기 위한 솔루션
  • 한춘근 소장
  • 승인 2013.07.16 09: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춘근 한국아동발달센터 대표

 

아이가 거짓말 하는 것을 알게됐을 때, 부모는 흥분하지 말고 침착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화부터 내는 것은 아이가 진실을 고백하고, 자신이 한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엄마는 사건을 취조하는 형사나 심판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를 진정으로 염려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쁜 것은 아이가 아니고, 행동이라는 점을 말해줘야 한다. 아이로 하여금 왜 자신이 거짓말을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어야 하는지를 알게 해줘야 한다.

또한 평소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말하는 것을 칭찬해준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에 불안해할 필요가 없는 성장과정을 거친 아이가 커서 진실하고 도덕적인 어른이 된다.

의심스럽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아이의 말을 믿어야 한다. 또한 아이의 거짓말이 들통 난 경우, 아이에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았을까를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느끼는 부끄러움, 죄악감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 대인관계에서 진실이 얼마다 중요한가에 대한 견해를 말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의 거짓말을 다룰 때, 그 행동의 심판자가 아니라 아이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아이가 친구를 때렸을 경우, 지속적인 행동 제한으로 아이를 교육시켜야 한다. 아이가 흥분하거나 다른 아이와 다툼의 조짐이 보이면 빨리 그 상황에서 분리시키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야 한다. 아직 옳고 그른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도 지속적인 행동 제한으로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을 완화해줘야 한다.

훈육을 할 때는 감정을 실어서 심하게 혼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단호하고 명확한 어투로도 부모의 의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강압적으로 혼내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아 행동을 더 자제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우리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으로 피해를 받는 다른 아이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폭력적인 아이가 다른 아이와 어울려 놀 때는 곁에서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폭력의 조짐이 보이면 아이를 재빨리 상황에서 분리해야 한다. 또한 피해를 받은 아이와 그 부모에게도 사과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때 아이에게 직접 사과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공격적인 아이의 에너지를 분출할 대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폭력적인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에 아이의 에너지를 분출할 만한 다른 대안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안전한 곳에서 장난감을 던지거나 난타처럼 물건을 두드리는 놀이를 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다. 평소 폭력적인 아이가 다른 아이와 어울릴 때 다툼없이 잘 보냈다면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상당수의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폭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칭찬이라는 긍정적인 관심을 받으면 아이는 당연히 공격적인 태도가 줄게 된다.

아이가 친구에게 맞고 왔을 경우, 부모는 무엇보다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부모는 자녀가 바보처럼 당했다고 생각해 속상한 나머지 아이를 비난하거나 혼낼 수 있다. 이런 경우 아이는 두 번 상처를 입는 셈이다. 또한 맞지만 말고 똑같이 때리라는 말은 아이를 더욱 절망하게 만들고 앞으로 맞은 사실 조차도 숨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감정을 앞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다.

우선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해 주며 평상심을 잃지 말고 먼저 아이를 충분히 위로하고 감싸줘야 한다. 그리고 맞은 것은 절대로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때린 아이들이 잘못했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그 후에는 상황을 파악하고 아이에게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맞지 않게 하려면 상황 자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아이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맞은 원인과 부족한 대처능력을 파악한 뒤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모색한 후에는 ‘네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등 해결방법을 구체적으로 아이에게 제시해주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